신동욱, ‘효도사기’ 논란 직접 해명 “계속 거절했는데…”
배우 신동욱이 최근 불거진 ‘효도 사기’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KBS2 시사·교양 프로그램 <제보자들>에서는 배우 신동욱이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조부 효도 사기 논란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신동욱은 “조부 본인께서 시키신 대로 내 이름으로 집 명의를 처리했다. 나는 계속 거절했는데 할아버지가 막무가내로 집을 주셨다”고 말했다.
신동욱은 “할아버지께서 재산으로 가족을 많이 괴롭혔다”면서 “할아버지가 주신 재산을 받으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했다. 다른 친척들도 할아버지의 재산을 받았다가 소송에 걸리거나 시달림을 받아 힘들어했다는 것이다.
신동욱의 아버지도 말을 보탰다. 신동욱의 아버지는 “초등학교 1,2학년 때 아버지에게 맞아 어금니가 없을 정도”라면서 “아버지는 자식들이 본인 옆에 붙어 자신만 보기 원하는데 어떻게 감당하냐”며 어릴적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동욱이 6학년 때 아버지가 나에게 다시는 보지 말자고 했다”면서 “장남이라 호적에서 파지는 못하니 얼굴이라도 보지 말자고 하더니 이렇게 동욱이를 힘들게 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신동욱의 할아버지는 반면 “내가 몸이 좋지 않아 손자에게 나를 부양하겠냐고 물었고, 손자는 그러겠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내가 사는 집과 이 옆집도 사주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욱의 조부는 또 “당초 7500평의 땅을 증여하겠다고 했는데, 백지 서류에 사인을 했더니 이후에 15000평으로 적혀있더라. 도장도 위조한 것”이라며 “배반도 이런 배반이 어딨냐”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동욱은 “대전 땅의 경우는 할아버지가 하도 재촉을 하셔서 할아버지와 함께 법무사 사무소를 찾았고, 모든 자리에 함께있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당시 신동욱의 조부가 거래했던 법무소를 찾아갔다. 법무사 사무소 관계자는 “할아버지가 거동이 불편하셔서 우리가 동사무소로 직접 모시고 갔다. 임감증명서 발급을 도와드리고 위임장에 도장찍고 확인서면 받고 동의해주시는 거 맞냐고 했는데, 다 넘겨주는 거 맞다고 했다”면서도 효도를 조건으로 한다는 내용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그런 내용이나 말씀은 전혀 없으셨다”며 신동욱의 편을 들었다. 백지 증여 관련해서는 통상적으로 도장을 먼저 받고 내용을 적은 뒤 확인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동욱는 ‘효도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신동욱의 조부는 손자인 신동욱에게 효도를 전제로 집과 땅을 증여했지만 이후 연락이 끊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동욱의 연인 ㄱ씨가 퇴거 통보서를 보냈다며 관련 서류를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신동욱 측은 “할아버지의 주장은 허위”라며 재산을 모두 돌려주는 대신 조부로부터 공개 사과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