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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필리핀 가사 도우미에게 “씨XX들아, 죽여버릴거야” 욕설 녹취 등장

이명희, 필리핀 가사 도우미에게 “씨XX들아, 죽여버릴거야” 욕설 녹취 등장

운전기사에게 22차례 욕설·폭언을 하고 물건을 던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76)이 필리핀 출신 가사 도우미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가 보도됐다.

지난 18일 JTBC <뉴스룸>은 2015년 이명희 전 이사장의 집에서 근무한 필리핀 가사도우미 ㄱ씨가 직접 녹음한 내용을 확보, 보도했다.

녹음파일에 따르면 이 전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내가 나가기 전에 가져와야지, 간단하지 않아?”라고 영어로 소리를 지른 뒤 “너 죽일거야. 씨XX아” “씨XX들아 죽여버릴거야. 거지 같은 X. 그냥 죽어 이 거지 같은 X들아”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대화를 녹음한 가사도우미 ㄱ씨는 지인들에게 대사관에 신고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매체는 밝혔다.

이 전 이사장 측은 매체에 “이 씨가 순간적으로 화를 못 이기는 경우가 있는데, 평소에는 가정부들을 아꼈다”고 해명했다.

이 전 이사장은 운전기사 욕설·폭행 혐의는 물론, 여러 갑질 행태가 드러나며 물의를 빚었다. 이씨는 약속장소에 늦게 도착했다는 이유로 운전기사에게 욕설을 하며 침을 뱉는가 하면, 다른 운전기사에게는 물이 담긴 플라스틱 컵을 머리쪽으로 던지기도 했다.

이씨가 직원들에게 집어 던진 것으로 조사된 물건은 스카치테이프 커터기, 철제 전자가위, 열쇠뭉치, 난 화분 등 다양했다. 던진 난 화분이 깨지지 않자 다시 집어오라고 한 후 직원을 향해 던져 깨뜨린 정황도 공소장에 담겼다.

또 나무 신발장을 청소하며 기름을 많이 묻혔다는 이유로 직원 허벅지를 발로 차거나 걸레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삼각자를 던지는 등 폭력 행위를 일삼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 전 이사장은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3월 정식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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