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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 많은 삼성 마운드, 윤성환·권오준이 ‘느낌표’ 되나

삼성 윤성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2019시즌을 바라보는 삼성 마운드에는 물음표만 가득하다.

지난해 뒷문을 맡아 17세이브를 올렸던 심창민이 상무에 입대했고 중간 계투로 70경기를 소화했던 최충연이 선발로 보직을 이동했다.

마무리 투수는 윤곽이 드러났다. 장필준, 우규민 중 한 명이 ‘뒷문지기’의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중간 계투진은 캠프 내내 교통 정리가 필요하다.

삼성 권오준. 삼성 라이온즈 제공

해결책은 베테랑 선수의 활약에 달렸다. 정현욱 삼성 투수코치는 “윤성환, 권오준이 제 역할을 해주면 문제 해결이 좀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했다.

윤성환은 2019시즌에도 선발자원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확실한 카드는 아니다. 2013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꾸준히 두자릿수 승수를 쌓았던 윤성환은 지난해 5승 9패로 주춤했다. 선발진 후보에 최충연, 최채흥 등 젊은 투수들이 이름을 올리면서 윤성환 역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현욱 코치는 “윤성환이 5선발로라도 자리를 잡아주고, 현재 선발 경쟁을 하고 있는 젊은 투수 중 한 명이 중간 계투로 가게 된다면 마운드의 윤곽을 잡을 수 있다”고 했다.

권오준에게는 6~7회의 고민을 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최충연이 빠지면서 마무리 투수에게 경기를 넘길 때까지 팀의 리드를 지킬 중간 계투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 왕조 시절 철벽 불펜의 일원이었던 권오준이 경험을 앞세워서 자리를 지켜준다면 팀이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

정현욱 코치는 두 투수에게 동기부여를 했다.

윤성환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지 못했다. 그는 캠프 시작을 앞두고 1년 최대 총액 10억원(연봉 4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캠프 합류 후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던 게 사실이다.

권오준은 ‘슬로스타터’라는 단점이 있다. 지난 시즌에도 컨디션이 빨리 올라오지 않아 4월까지 10경기에서 8.2이닝 8실점(7자책) 평균자책 7.27로 부진했다.

정 코치는 “두 선수에게 ‘너희가 빨리 끌어올려서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윤성환과 권오준은 자체적으로 훈련 일정을 소화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기에 어린 선수들이 하는 훈련 일정을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컨디션에 맞게 훈련을 하고 있다.

정 코치는 “두 선수는 일단 3월에 실전 피칭이 가능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두 고참이 삼성 마운드의 고민을 풀 열쇠를 손에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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