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의 매니 마차도(27)가 미국 프로스포츠 자유계약선수(FA) 사상 최대규모인 10년, 3억달러(약 3380억원)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
미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 외신은 20일 마차도가 샌디에이고행을 선택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계약에는 마차도가 5시즌 후 옵트 아웃(계약 파기 후 다시 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마차도가 신체검사를 통과한 후 발효된다. 샌디에이고 측은 “아직 계약하지 않았다. 여전히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고 MLB.com은 전했다.
현재 알려진 마차도의 계약 내용은 미 프로스포츠 FA 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종전 최대 규모는 200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뉴욕 양키스가 체결한 10년, 2억7500만달러 계약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까지 1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팀 득점은 3.8점에 그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8위에 머물렸다. 마차도의 합류는 샌디에이고의 공격력을 강화하는 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차도는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LA 다저스에서 뛰며 지난해까지 7시즌 통산 타율 2할8푼2리, 175홈런, 51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대형 FA로 꼽히는 마차도와 브라이스 하퍼, 크레이그 킴브럴 등이 시장에 나왔으나 스프링 캠프가 시작된 후에도 갈 곳을 구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동안 소강 상태였던 FA 시장의 침묵을 깨고 마차도가 먼저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이제 시선은 하퍼와 킴브럴 등 남은 선수들에게 쏠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