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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드러나는 버닝썬·경찰 유착 관계…입막음하려 2억원 제시도

폭행과 마약, 성범죄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17일 영업을 중단한채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이석우 기자

버닝썬을 둘러싼 경찰 유착 관계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찰이 과거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혐의 처리한 사건과 관련해 전·현직 경찰관 등을 조사 중이며 이들 중 일부를 뇌물 공여 또는 수수 혐의로 입건했다.

입건자 중에는 전직 경찰관 ㄱ씨도 포함됐다. ㄱ씨는 클럽과 경찰 유착의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로 지난 21일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버닝썬 측이 영업정지를 피하기 위해 ㄱ씨를 거쳐 경찰에 돈을 건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버닝썬 측이 경찰에 돈을 전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22일 MBC에 따르면 버닝썬에서 행사를 주관했던 화장품 회사의 전직 직원 ㄴ씨는 미성년자 출입 사건과 관련해 버닝썬 대표 ㄷ씨에게서 2000만원을 받은 뒤 해당 돈을 송금했다.

ㄴ씨는 이후 돈을 계좌로 송금했고 이 돈 가운데 230만원이 경찰에 전달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증언에 따르면 200만원은 팀장에게, 30만원은 수사관에게 전달됐다.

버닝썬 측은 ㄴ씨가 취재진과 접촉한 사실을 알자 2억원을 제시하며 입막음을 시도하기도 했다.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8월 버닝썬 내 미성년자 출입 사건과 증거 부족으로 수사를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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