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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그때 그 입맛…명가재건 꿈꾸는 추억의 과자들

죠리팡 뮤즐리. 크라운제과 제공

죠리퐁·연양갱·제리뽀…, 이름만 들어도 한 시대가 떠오르는 대표제과 브랜드들이 ‘명가재건’을 꿈꾸며 변신에 나서고 있다. 요즘 트렌드에 맞춰 재료·형태 등을 바꾸는 환골탈태를 통해 왕년의 인기를 다시 누릴 수 있을 지 기대된다.

26일 크라운제과는 죠리퐁에 영양성분을 추가하고 바쁜 현대인의 일상에 맞춰 한입 크기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죠리팡 뮤즐리’를 출시했다. ‘뮤즐리’는 스위스에서 주로 즐기는 시리얼을 일컫는 말로 크라운제과는 당액이 아닌 자체 개발한 시럽을 사용해 우유에 타서 먹어도 동그란 모양이 잘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대용식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주 재료인 통밀을 굽거나 튀기지 않고 고온·고압으로 가공해 식이섬유를 최대한 살리고 여기에 딸기 마카롱과 마시멜로를 더했다. 크라운제과에 따르면 실제 ‘죠리팡 뮤즐리’의 식이 섬유는 사과 한 개에 버금가고 칼로리도 시중의 시리얼과 비슷하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새로운 레시피와 콜라보로 죠리퐁을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양갱 바. 해태제과 제공

1945년생, 연양갱은 아이스크림이 됐다.

해태제과는 연양갱을 아이스크림으로 변신시킨, ‘연양갱바’를 최근 출시했다. 만드는 방식부터 연양갱의 특징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으로 해태제과는 통팥을 넣는 기존 아이스크림과 달리 연양갱 특유의 팥앙금이 핵심으로 연양갱을 차갑게 먹는 듯 달달한 팥맛에 쫀득함까지 그대로라고 설명. 여기에 옅은 갈색 빛깔의 ‘원조(元祖)’ 로고와 특유의 서체까지 더해져 더욱 추억을 자아낸다.

우카빵과 떡방아빵. SPC삼립 제공

SPC삼립은 1980년대 출시했다가 단종된 ‘우카빵’과 ‘떡방아빵’을 최근 재출시했다.

1984년 출시한 ‘우카빵’은 빵 속에 우유 커스터드 크림을 넣은 제품이다. 여기에 크림을 추가해 부드러움과 고소한 맛을 더욱 살렸다. ‘떡방아빵’은 1989년 출시했던 제품으로 빵 안에 찹쌀떡을 통째로 넣어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이전보다 큰 찹쌀떡을 넣어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앞서 SPC삼립은 지난 1983년 출시돼 국민 젤리로 자리잡은 ‘제리뽀(젤리)’를 아이스크림으로 재탄생시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배스킨라빈스와 함께 선보인 ‘제리뽀 배스킨라빈스 에디션’이 그것으로 체리주빌레와 망고탱고, 애플민트 등 인기 아이스크림의 맛을 탱글탱글한 식감의 젤리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오뚜기카레면. 오뚜기 제공

그런가 하면 밥위에 얹어 먹는 건줄만 알았던 카레의 변신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오뚜기는 가정용간편식의 원조격인 ‘오뚜기 3분 카레’를 면제품으로 선보였다. 지난해 선보인 ‘오뚜기카레면’은 기존 카레라면과는 차별화된 매콤하면서도 진한 풍미가 일품인 라면이다. 분말스프에는 실제 오뚜기카레와 강황이 적용됐으며, 전분 함량을 증량해 진하고 걸쭉한 카레맛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아이셔 제품군. 오리온 제공

오리온의 대표적인 ‘신맛’ 젤리, ‘아이셔’는 껌과 캔디로 거듭났다.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 1988년 출시된 아이셔는 지난해 판매 개수만 해도 1000만 개,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은 맛을 본 셈이다. 이 같은 인기는 아이셔 껌과 캔디로도 이어져 아이셔 전체 브랜드의 매출을 동반견인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오리온 관계자는 “출시 초기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브랜드가 라인업 확대를 통해 대중화에 성공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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