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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SF9 찬희, ‘스카이캐슬’로 맞이한 값진 스무살

‘스카이 캐슬’ 황우주 역을 맡은 배우 SF9 찬희 인터뷰./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그룹 SF9(에스에프나인) 멤버이자 배우 찬희의 스무살 시작이 찬란하다. 유료가구기준 시청률 신기록을 세운 종합편성채널 JTBC <스카이캐슬>서 ‘황우주’ 역으로 얼굴을 확실히 각인시켰고, 가수로도 성공적으로 컴백했기 때문이다.

“요즘 확실히 즐거워요. 특히 <스카이캐슬>엔 19살 찬희부터 20살 찬희까지 담겨 있으니 신기하게만 느껴지고요. 한 작품 안에 10대와 20대 얼굴이 모두 담을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잖아요? ‘우주’와 정이 많이 들어서, 헤어지는 것마저도 슬프네요. 하하.”

찬희는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스카이캐슬>을 끝낸 홀가분한 마음부터 가수와 배우를 병행하는 앞으로 계획, 성인 연기에 대한 욕심 등을 솔직하고 시원하게 공개했다.

■<시그널>과 <스카이캐슬>, 신드롬 일으킨 드라마만 벌써 두 편

그의 행보를 살펴보면 재밌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전국을 신드롬으로 들썩이게 한 작품을 두 편이나 해냈기 때문이다. tvN <시그널>과 <스카이캐슬>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런 인기를 실감하진 못해요. 사실 시청자들의 관심이 저보다는 결말이나 다른 것에 더 많았으니까요. 하하. 다만 전 그 작품들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고 생각해요.”

<스카이캐슬>에선 사교육 도움 없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우주’로 나서 여러 갈등과 재미를 선사했다. 실제로도 공부에 소질이 있었느냐고 하니 유머러스한 대답을 건넸다.

“머리가 똑똑한 건 비슷하지만, 전 공부는 못했어요. 숫자랑 안 친했거든요. 대신 대본을 외우거나 춤 동작을 외울 땐 머리가 잘 돌아가요. 앞으로도 이 좋은 머리는 춤과 노래, 연기에만 쓰려고요.”

첫회 1%대에서 최종회 23.8%까지 수직상승한 시청률도 화제였다. 제작진 내부에선 축제였을 것 같다고 하니, 당연히 좋은 반응이 올 줄 알았단다. 이유는 하나였다.

“훌륭한 선배들이 많이 나오니까요. 처음부터 전 잘될 줄 알았어요. 물론 이렇게까지 큰 인기를 얻을 줄은 몰랐지만요. 개인적으론 오랜만에 드라마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드라마를 정말 재밌게 봤다는 사람들의 댓글을 보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더라고요. 또 제게 앞으로 좀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배우가 됐으면 한다는 말도 해줘 감사했어요.”

■“도경수·진영 잇는 차세대 연기돌? 비교해준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아역부터 차근차근 올라오는 도중 SF9에 합류하면서 자연스레 ‘연기돌’이란 수식어를 얻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스카이캐슬>로 도경수, 진영을 잇는 차세대 연기돌이란 평가까지 받고 있다.

“많이 부담돼요. 그 자리에 서기엔 아직 제가 부족한 것 같거든요. 그저 비교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할 뿐이죠. 또 그런 생각도 들어요. 멈추지 않고 달려나가는 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고요. 지금까진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점점 발전해나가는 모습 보여드릴테니 기대해주세요.”

함께 아역 생활을 했던 김새론의 이름을 꺼내니,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동료라고 답했다.

“연기에 대한 얘길 많이 나누는 편이에요. 저보다도 연차 높은 선배라 연기 방법이나 배우로서 방향성을 많이 물어보죠. 그럼 도움이 되는 조언들을 잘 해주는 고마운 친구예요.”

성인 연기와 팀 활동에 대한 계획도 물었다. 고민한 흔적이 여실한 얘기들을 쏟아냈다.

“성인 연기는 확실히 부담이 커요. 방법은 아역 이미지를 조금씩 바꿔나가면서 많은 걸 보여줘야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하나에 고립되거나 집착하지 않아야겠죠. 더불어 가수로서도 발전해나가는 게 제 목표예요. 믿고 보는 배우, 믿고 듣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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