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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승리 카톡’ 원본 존재하지 않아…관련자 접촉 시도중”

폭행과 마약, 성범죄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지난달 17일 영업을 중단한채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이석우 기자

경찰이 일명 ‘승리 카톡’ 원본을 여전히 입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4일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빅뱅 멤버 승리를 둘러싼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카카오톡 원본 메시지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그런 카톡의 원본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확인해보려고 관련자 접촉은 하고 있다”며 “원본은 확인도 못 했을뿐더러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술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SBS funE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며,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와 승리를 포함해 직원들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재구성해 공개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승리는 경찰 조사에서 카카오톡 대화를 주고 받은 적도 없으며, 3년도 더 지난 일이라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클럽 ‘버닝썬’을 둘러 싸고 마약류 투약·유통 혐의를 받는 클럽 관계자 10여명을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문호) 대표를 포함해 10여명에 대해 입건하고 수사 중”이라며 “단순 투약자 여러 명을 수사하고 있고 마약류를 유통한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클럽과 경찰관 유착 의혹에 대해 “(유착 의혹과 관련) 관계자 20여명을 일주일간 심도 있게 조사했다”며 “처음에 문제가 됐던 미성년자 출입사건 재조사하면서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입건된 경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유착 의혹 관련해 입건되지 않았고 업무에서 배제되진 않았다”고 답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경찰관이 유흥업소와 유착됐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사안(클럽 버닝썬 관련 의혹)은 정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유착된 부분이 나타난다면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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