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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난데없는 채림·가오쯔치 이혼 오보…‘아님 말고’ 중국발 가짜뉴스

채림과 가오쯔치 부부의 이혼설이 중국 매체를 통해 제기됐다. 소속사가 ‘명백한 오보’라고 밝히면서, 잇따르는 중국 매체의 오보에 국내 팬들의 분노가 가중되고 있다. 가오쯔치 웨이보

중국발 ‘가짜뉴스’가 또 극성을 부렸다.

11일 중국 현지 매체는 일제히 배우 채림과 가오쯔치의 이혼설을 보도했다. 채림과 가오쯔치가 지난해 이미 이혼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채림과 가오쯔치의 이혼 이유는 더 황당하다. 매체는 채림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자신의 글 대부분을 삭제했고 팔로우를 끊은 것을 파혼의 증거로 제시했다. 마치 채림이 심경의 변화로 인해 SNS 활동을 멈춘 것으로 추측 보도를 한 것이다.

소속사가 발빠르게 진화에 나섰다. 채림 소속사는 “본인 확인 결과 사실무근이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됐으나 국내로까지 기정사실화돼 이를 바로잡기 위해 입장을 낸다”며 이혼설을 부인했다.

이에 국내 팬들의 분노가 이어졌다. 채림과 가오쯔치는 한중 양국을 대표하는 잉꼬 배우 부부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수차례 다수의 매체에 모습을 비추며 애정을 드러내왔다.

대한민국 스타에 대한 중국매체 ‘오보의 역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2012년 11월 가수 싸이와 윤아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황당한 소식이 있다. 당시 홍콩 매체인 ‘펑황 넷’은 ‘싸이와 윤아의 충격적인 파티 로맨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두 사람이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됐고 곧 불륜 관계로 이어졌다고 했다. 당시 소속사는 “대꾸할 가치도 없다”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난에없는 가수 채연. 권호욱 선임 기자
송해교·송중기 부부 역시 중국발 가짜뉴스를 피해갈 수 없었다. 소속사 제공

비슷한 시기인 2012년 4월에는 가수 채연의 생사를 들었다 놓기도 했다. 당시 중국 매체 ‘진잉넷’은 우울하다고 글을 올린 채연이 최근 집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지인에게 발견돼 치료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다음 날인 그해 4월 10일 채연이 공항을 출입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결국 오보로 드러났다.

가장 최근으로는 송혜교와 송중기의 이혼설이 있다. 세기의 부부라 불리는 이들도 중국발 가짜뉴스를 피해갈 수 없었다. 지난달 21일 ‘중국차이나프레스’는 송혜교가 결혼 반지를 손가락에 끼고 있지 않았다면서 이혼설을 제기했다. 또 송혜교가 최근 자신의 SNS에서 송중기의 사진을 삭제했다는 등 불화를 확정짓기도 했다. 물론 양 측 소속사는 황당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님 말고’식의 중국 매체의 국내 연예인들과 관련한 오보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내에서도 뜨거운 한국 연예인들의 뜨거운 인기를 반증하는 셈이지만, 가짜뉴스와 오보가 지속될수록 국내 팬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밀려드는 것은 어쩌면 미세먼지만이 아닐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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