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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도 마약검사 한다…경찰 “승리 카톡방엔 관련 얘기 없어도 개연성 있어”

불법 성관계 동영상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12일 미국 LA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해 입국하고 있다. 이날 급거 귀국한 정준영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급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가수 정준영(30)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정준영에 대해 마약류 투약 검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청 수사국 관계자는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준영에 대해 마약류 투약 여부도 확인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확인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마약 이야기도 나오냐’고 묻자 “(대화 내용에) 나오지 않아도 그런 개연성이 있을 수 있으니 확인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준영은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14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또 이날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승리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수사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증거에 의해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말을 아꼈다.

1년이 넘도록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클럽 아레나의 폭행 사건과 관련 경찰은 부실수사를 인정했다.

2017년 11월 아레나를 방문한 20대 남성 박모씨는 이 클럽 보안요원에게 폭행을 당해 눈 주위 뼈가 함몰되는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경찰은 1년 넘게 가해자를 특정하지 못해 부실수사, 경찰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수사국 관계자는 “아직 유착은 발견하지 못했으나 부실수사는 어느 정도 확인했다”며 “담당 직원의 수사역량이 부족했고 일이 많아 폐쇄회로(CC)TV 확인을 철저히 못 한 부분이 있다”며 “조만간 피의자에 대해 신병처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은 승리, 정준영 등이 참여한 카톡방 대화 내용에서 경찰과의 유착 정황이 드러났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적극적인 수사 의지를 밝혔다.

민 청장은 “경찰 최고위층까지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지금 진행하는 수사뿐만 아니라 감사관실에 내부비리수사대 등 감찰 역량을 총동원해 철저히 수사 감찰해 나가겠다”며 “거기서 어떠한 비위나 범죄가 발견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단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와 정준영의 카톡 기록을 공익 신고한 방정현(40·변호사시험 3회) 변호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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