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장자연 ‘절친’도 입 열었다 “죽기 전 날까지 연락…실체는 따로 있다”

고 장자연의 가장 친한 친구인 이 모씨가 그의 죽음 10년 만에 입을 열었다.

MBC는 고 장자연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고인이 세상을 등지기 직전까지도 하루에 수십차례 연락을 주고 받았던 이 모씨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씨는 14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술자리) 안가면 사장님이 난리가 나고 이제 어떤 회사도 못가고 연예계 매장당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신인이다보니 그 말이 다 사실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고 장자연. 경향신문 DB

이씨는 유서로 알려진 장씨의 친필 문서가 작성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소속사로부터 벗어나고 싶던 자연이가 모 여배우 매니저였던 유 모씨의 제안을 받고 그동안의 피해 사실을 적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왜 썼냐고 그랬더니 같이 (고소할 때) 접수를 하게 되면, 김00(소속사대표)은 이제 매니저 업계에서 매장당한다고. 회사는 자동으로 없어질 거고 계약은 자동으로 해지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자연은 자신이 기획사 대표와 매니저 유씨와의 다툼에 자신의 증언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또 다른 고통에 시달릴 것으로 절망했다고 이 씨는 전했다. 이 씨는 “‘이게 세상 밖으로 밝혀지면 나는 이제 어떻게 하냐 ’”면서 “집에서 나오지도 않고 폐인 모드로 괴로워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번 재조사 과정에도 의문을 제기하며 기획사 대표와 매니저에 대한 재조사가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일명 ‘장자연 리스트’를 직접 목격한 유일한 목격자이자 동료 배우였던 윤지오는 장자연 사망 10년 만에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12일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 실무를 맡은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당시 윤지오는 성접대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는 언론인 3명과 정치인 1명의 이름을 진술했다.

그러면서 “유서로 알려진 글은 유서가 아닌 문건이다”며 “누가 왜 이 문건을 쓰게 했고 장자연 언니가 돌려달라고 요구했는데도 마지막까지 돌려주지 않았는지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장자연 사건’은 2009년 3월 신인 배우였던 장자연이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 시중과 성접대를 강요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세간에 알려진 사건이다. 당시 유력 인사들의 이름이 담긴 ‘장자연 리스트’가 공개되면서 파문을 낳았다. 리스트 속 인사 10여 명은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