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성범죄 방조 의혹’ 이종현에 팬들이 뿔났다…SNS서 퍼진 ‘퇴출’ 해시태그

씨엔블루 이종현. 이석우기자

씨엔블루 멤버 이종현이 성범죄 방조 의혹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자 팬들이 직접 나섰다.

빅뱅 전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 수사 중 다수의 연예인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한 정황이 포착됐다.

해당 대화에 참여한 연예인 중 승리와 정준영을 포함해 FT아일랜드 최종훈, 하이라이트 용준형 등이 자신들의 혐의를 일부 인정하고 연예계 활동을 중단, 팀에서 탈퇴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반면, 대화방의 멤버 중 하나인 이종현은 지난 15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종현이) 제대로 된 성의식을 가졌다면 방관하지 않았을텐데 그렇지 못해 뉘우치고 있다. 부도덕하고 문란한 대화를 죄의식 없이 나눠 상처를 입은 분과 실망을 하셨을 분께 사과드린다”라는 입장만 밝힐 뿐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트위터 화면 갈무리
트위터 화면 갈무리. 온라인커뮤니티

이종현과 소속사 FNC의 공식입장에 실망한 팬들은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이종현 퇴출 운동을 펼쳤다.

17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통계 순위에 의하면 ‘#성범죄자_옹호하는_FNC_2차가해중’이라는 해시태그가 한국의 트렌드 4위에 랭크되는 등 11000여 건을 돌파했다.

씨엔블루 이종현 3차 퇴출 요구 성명서. 디시인사이드 씨엔블루 갤러리

앞서 씨엔블루의 팬들은 16일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씨엔블루 갤러리를 통해 ‘씨엔블루 이종현 3차 퇴출 요구 성명서’를 게재했다.

팬들은 성명서를 통해 “FNC 엔터테인먼트의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보고 이종현이 향후 씨엔블루 멤버로 활동하는 걸 볼 수 없어 성명서를 발표한다”며 “그동안 물의를 일으킨 이종현만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 공식 발표를 한 FNC 엔터테인먼트의 만행을 밝히며 이종현을 씨엔블루에서 퇴출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FNC 엔터테인먼트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을 시 해외 팬덤과 연합해 향후 씨엔블루 모든 활동을 보이콧할 것임을 미리 밝힌다”며 “이종현의 범죄를 덮기 위해 거짓 공식 입장을 낸 소속사의 내용을 정리한다”고 했다.

국내 뿐만아니라 해외 팬들 역시 분노했다. 씨엔블루의 터키 공식 팬 계정에도 이종현의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서가 게재됐다.

씨엔블루 터키 공식 팬 계정

한편, 지난 12일 이종현 측은 승리와 정준영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해당 연예인과 연락을 하고 지낸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4일 SBS <8뉴스>를 통해 이종현이 논란이 된 카카오톡 대화방과 정준영과의 개인 대화방에서 성관계 영상을 받아보고, 여성을 물건 취급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보도되자 FNC는 입장을 바꿨다.

‘거짓 해명’이 아니었냐는 의혹에 대해 FNC 측은 “군 복무 중인 이종현은 공식입장을 발표하기 전인 12일 오후 부대를 방문한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에 응했다”며 “이종현은 당시 경찰이 제시한 정준영과의 일대일 대화 내용 약 20건 속에는 본인의 불법 영상 유포는 물론이고 부적절한 동영상 확인 및 문제가 될 만한 대화 내용이 없었음을 인지했기 때문에 당시 입장을 전했다”고 해명했다.

또 지난 16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이종현을 둘러싸고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소속사 측은 “이종현이 현재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네티즌의 악의적이고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바로잡고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부인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