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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 맹활약 삼성생명, 11.9% 확률 잡고 챔프행

삼성생명 김한별이 1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김정은, 박지현의 마크를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9.03.18 / 아산 | 이석우 기자

용인 삼성생명이 치열한 접전 끝에 11.9%의 확률을 잡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생명은 1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김한별의 맹활약을 앞세워 아산 우리은행을 75-68로 물리쳤다. 1차전을 패했던 삼성생명은 2·3차전을 잇달아 잡아내며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정규리그 3위 삼성생명은 그동안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챔프전에 오를 확률 88.1%를 깨트렸다. 삼성생명은 2006년 여름리그 이후 13년 만에 챔피언 등극의 기회를 잡았다. 반면 1차전을 잡고도 내리 2연패한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 실패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쓴맛을 보며 7연속 챔피언의 꿈을 접었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겠다는 두 팀의 의지는 대단했다. 승부는 여러차례 요동쳤다. 우리은행이 전반전에 모니크 빌링스(23점)의 골밑 활약을 앞세워 40-33으로 앞설 때만해도 승부는 쉽게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3쿼터 초반 경기의 방향이 바뀌었다. 우리은행이 40-35로 앞선 3쿼터 1분여가 흐른 뒤 김정은이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삼성생명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배혜윤의 골밑슛과 하킨스의 골밑슛, 박하나의 골밑 돌파가 이어지며 41-4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김정은이 휴식 후 다시 코트에 나왔으나 삼성생명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3쿼터를 55-47로 앞선 삼성생명은 4쿼터 후반부에 다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우리은행이 빌링스의 잇단 골밑슛과 베테랑 임영희의 중거리포를 앞세워 종료 1분49초 전 68-69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삼성생명에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괴력을 펼치고 있는 김한별이 있었다. 김한별은 종료 1분 3초전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킨 뒤 종료 24초 전 극적인 3점슛을 꽂아 넣어 73-68을 만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한별은 21점·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챔프전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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