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후 첫 봄 배구에 나선 우리카드가 2경기 만에 물러났다.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이번 시즌을 통해 자신감도 얻고 시즌을 마쳤다.
우리카드는 1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0-3으로 졌다.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을 벌여 아쉽게 2-3으로 진 우리카드에게 이날 2차전은 상대 주포 파다르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호재였다. 그러나 정규리그 막바지에 옆구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아가메즈가 1차전과 달리 이날은 꽁꽁 묶이면서 결국 완패를 당하고 2패로 봄 배구 무대를 내려왔다.
경기 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1세트 결정적일때 범실이 나왔다. 기회가 몇번 왔는데 결정내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하며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오늘 승패는 감독의 잘못”이라고 마했다.
매년 하위권에서 머물다 올시즌 외국인선수 아가메즈의 활약과 국내 공격수 나경복의 성장, 시즌 중 트레이드로 가세한 세터 노재욱의 활약 등을 앞세워 정규리그 3위로 도약하며 창단후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봄 배구의 맛’을 본 우리카드는 이제 한 단계 올라선 내년 시즌을 기약한다.
신영철 감독은 “오늘 우리 배구를 잘못했다”며 “그래도 ‘봄배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수들이 얻었다. 보완할 점들은 나보다 선수들이 더 잘알고있을 것이다. 이것들을 보완하지 않으면 내년에는 다시 4~6위로 추락할 수도 있다. 선수들이 절실히 느낀 부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시즌을 마무리 하는 선수단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창단 이후 최초로 진출한 포스트시즌을 단 한 번의 홈 경기로 마감한 신영철 감독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한다. 오늘 경기가 상당히 많이 아쉽지만 이를 발판 삼아서 다음 시즌에 더 좋은 경기,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