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와 경찰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출신 최종훈(29)이 ‘경창총장’이라고 불렸던 윤모 총경과 골프를 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SBS에 따르면 최종훈은 지난 2일 매체와의 통화에서 가수 출신 승리(28)와 동업한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씨(34)가 경찰 윗선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최종훈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있던 윤모 총경 사진을 보내며 그의 아내와 골프를 쳤다고 털어놨다.
또한 최종훈은 골프 비용은 누가 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경찰 간부인 윤모 총경 아내에게 공연 티켓을 마련해 줬다고도 했다.
윤모 총경의 부인은 경찰청 소속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계급은 경장이다. 당시 공연 티켓의 가격은 VVIP석은 21만원, VIP석은 15만원이다.
이와 관련해 윤모 총경은 “골프와 식사는 했지만 밥값은 내가 냈고 청탁은 없었다”고 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윤모 총경이 최종훈, 유인석씨와 부인인 배우 박한별과 함께 골프를 쳤다고 밝혔다. 또 승리와 함께 식사도 했다.
윤모 총경은 서울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경정)으로 재직하다 총경으로 승진한 직후인 2016년 초 사업가 지인 소개로 유인석씨를 처음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윤모 총경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던 2017년부터 2018년 사이 유인석씨, 승리 등과 식사나 골프 회동을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클럽 버닝썬의 불법 행위를 무마한 혐의를 받는 윤모 총경을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윤모 총경은 지난해 7월 버닝썬에서 미성년자 출입사건이 불거지자 유인석씨의 부탁을 받고 후배 경찰에게 사건 진행 상황을 물어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강남경찰서 출신 경찰관 3명도 입건(업무상 비밀누설 혐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