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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이슈] FNC는 왜 이종현의 손을 놓지 못할까

밴드 씨엔블루 이종현. 사진제공 FNC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가 논란 속 이종현의 손을 잡고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버닝썬’에서 ‘카카오 단톡방’ 사태까지… 업계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고 있는 사건 중심 속 연예인 승리와 정준영 그리고 용준형, 최종훈은 도미노처럼 연이어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유일하게 씨앤블루(CNBLUE) 멤버 이종현만이 은퇴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15일 디시인사이드 CNBLUE 갤러리 팬들은 ‘이종현의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팬덤 대다수 구성원이 여성인 상황에서 이종현의 활동을 수용하고 소비할 수 없다. 또한 이종현이 잔류할 경우 씨앤블루가 받을 타격과 다른 멤버들의 이미지 실추 역시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뜻.

이에 FNC 측은 “영상을 보거나 여성 비하와 성에 관련한 부적절한 대화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퇴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덧붙여 이종현의 과거 동료 연예인 성추행 의혹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떠돌자 FNC측은 “이종현이 현재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네티즌의 악의적이고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바로잡고 강력한 법적 대응 예정”이라고 전해 일부 팬들은 앞서 얘기했던 반성에 대한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FNC는 왜 그룹 내 이미지를 크게 실추한 멤버의 손을 놓지 못하고 있나. 그 이유는 ‘씨앤블루의 해외활동’에 있다는 것이 일부 연예관계자들의 시선이다.

씨앤블루는 애시당초 일본 유학을 명목으로 현지 길거리 공연으로 시작한 밴드다. 2009년부터 시작한 길거리와 클럽 공연이 300회가 넘었고 이후 밴드의 인기가 급성장하며 일본 전국 아레나 투어도 성사시킬 정도로 팬덤은 견고해지고 커졌다. 이를 발판으로 2012년부터는 아시아 투어를 개최해 글로벌 밴드로 거듭나기도 했다.

일본팬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실시간 리얼타임을 살펴보면 국내팬과 비교해서 이번 사건을 대해서 온도차가 확연했다. 예를 들어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종현이 빠진다면 씨앤블루의 색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다” “씨앤블루는 4명이라 씨앤블루! 한 명도 빠지면 안 돼” “종현이 그만두면 그와 관련된 곡은 라이브에서 연주하지 않겠죠? 이제 제 안에서는 씨앤블루가 아닙니다. 소속사도 알고 있겠죠?”라는 등 사건의 심각성보다는 팀내 결속력을 중시하는 발언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FNC의 입장에서 이종현은 ‘뜨거운 감자’다. 그러나 팬심을 먹고사는 가수에게 있어 답은 명확하다. 이종현은 해외 팬에게 ‘허니버터칩’일지 몰라도, 한국 팬에게는 불량 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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