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첫 선 보인 창원NC파크…이동욱 감독 “야구장서 자야겠다”

19일 첫 시범경기가 열린 창원NC파크. NC 다이노스 제공

지난 2월28일 완공된 NC의 새 홈구장인 창원NC파크가 첫 선을 보였다.

19일 창원NC파크에서는 NC와 한화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야간 경기에 대한 대비를 하기 위해 경기 시간도 오후 1시에서 오후 6시로 바꿨다. NC 마스코트인 ’단디’가 그려져있는 ‘공룡 상회’라는 매점이 팬들의 방문을 반겼다. 새로 만들어진 전광판도 경기 전 시범 작동으로 개막을 준비했다.

그동안 원정팀 구장에서 시범경기를 치러온 NC 선수단은 새로운 집을 보자마자 함박웃음을 지었다.

창원NC파크. NC 다이노스 제공

호평이 쏟아진 곳은 라커룸이었다. 이동욱 NC 감독은 “‘야구장에서 자야겠다’고 말하는 선수들도 있더라. 그만큼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먹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잘 되어있었다”라고 말했다. 이호준 타격 코치도 “들어가자마자 다들 ‘우와~’하고 탄성을 질렀다”고 했다. 투수 이재학도 “‘야구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창원NC파크는 홈에서 센터까지 거리가 121m, 홈에서 좌우펜스 라인은 101m다. 투수와 타자 중 어느 포지션에 더 유리한 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 감독은 “투수 입장에서는 센터라인이 넓어서 안정감이 있을 것”이라며 “왼쪽과 오른쪽은 기존 구장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짧게 느껴진다고 한다. 야수 입장에서는 중견수의 수비력이 가장 중요해졌다”고 했다. 이날 중견수로 선발 출장하는 김성욱은 “타구가 좌우 펜스에 맞더라도 센터쪽으로 튕겨나오기 때문에 부지런히 뛰어야한다”고 했다.

바다와 가까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예전 홈구장처럼 ‘해풍’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은 “바람이 어떻게 부는지 봐야할 것 같다. 야구장도 커져서 홈런은 줄어들 것 같긴 하다”고 했다. 3월23일 감독으로서 첫 시즌을 맞이하는 이 감독은 “직접 와보니 가슴이 두근거린다. 어떻게든 새로 사귀어야할 친구 아닌가. 소개팅하는 느낌”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성욱은 “전날 개장식을 봤더니 4층부터 사람들이 꽉 차있는걸 보고 포스트시즌을 반드시 하고 싶어졌다”고 했다.

창원NC파크 라커룸. NC 다이노스 제공
창원NC파크의 매점. NC 다이노스 제공

원정팀 가운데 가장 먼저 창원NC파크에 입장한 한화는 부러움을 표했다. 한화도 새 야구장 부지를 정하는 중이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NC쪽을 둘러봤는데 감독실도 좋더라. 웨이트장이라던가 샤워실에 월풀 등 좋은 시설이 많이 있어서 부러웠다”고 했다.

한 감독은 타자 친화적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그 이유로 “지형이 낮으면 타자에게 유리하지 않을까. 미국 메이저리그 쿠어스필드의 느낌”이라며 “센터가 깊어도 대구 라이온즈파크처럼 좌우로 넘어가는 타구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바람의 기류를 많이 탈 것”이라며 이 감독처럼 바람을 변수로 꼽았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