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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승리·유인석 “철 없는 대화였다”…‘철 없지 않은’ 의혹들

빅뱅 전 멤버 승리. 이상훈 선임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와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 씨가 입장을 밝혔다.

‘승리 게이트’ 중심에서 각종 의혹을 받고도 입장 표명이 없던 유씨는 지난 19일 일부 언론에 사과문을 보내 입장을 전했다.

유씨는 ‘유인석의 사과문’이란 제목의 A4용지 6페이지 분량의 글을 통해 “혼란과 분노를 겪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면서도 자신을 둘러싼 성접대 의혹과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유씨는 윤 모 총경과의 관계에 대해 “신뢰를 갖고 친분을 쌓게 된 것이 전부”라며 “한결같이 훌륭한 공무원의 모습을 보여줬던 분께 누를 끼쳐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6년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몽키뮤지엄이 ‘이용객들을 춤추도록 한 행위’로 단속되었을 때 어떤 제재를 받을지 가늠할 수 없어 윤 총경에게 물었을 뿐”이라며 “윤 총경이 ‘그런 식으로 영업하면 안 된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어른스런 말씀에 많이 깨달아 식사도 함께 하고, 몇 차례 골프도 함께 하며 많은 가르침을 받았던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그는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2016년 2월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을 당시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최종훈과) 직전 술자리를 함께했던 아는 형으로서 옆에 있어 주기는 했으나, 당시 아는 경찰관도 없었고 윤 총경과도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며 “‘창녀들을 보내니 호텔로 보내라’는 말 역시 남성 일행을 염두에 두고 정말 실없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각종 의혹을 부인하며 “20대 중반과 30대 초반이던 무식하고 어리석었던 저희가 프라이빗한 공간이라는 착각 속에 떠들었던 진실과 거짓들이 혼재된 철없는 대화가 모두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라며 “정말 세상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하루에도 몇 차례씩 드는, 너무도 힘든 시간이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승리(좌),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씨(우). 승리 인스타그램

승리 역시 같은날 시사저널을 통해 “지금은 진실을 얘기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 상황”이라며, “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은 없었다”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는 “지금 이 모든 사건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들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경찰총장’이라고 쓴 것처럼 우린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들끼리,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 부린 것이다. 이런 것들이 탈세, 경찰 유착이란 여론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기관조차 카카오톡 내용들이 다 사실이고 증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유명하고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말 냉정하게 내가 했던 일들이 맞다, 안 맞다 판단되지 않을까 두려운 것”이라며, “솔직히 국민들께 죄송해서라도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반론할 수는 없는 위치에 있지 않은가”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성접대와 성매매를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유씨의 아내인 배우 박한별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며, 골프 비용을 누가 부담했고, 이들 사이 청탁이 오갔는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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