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트라우트 다음은 베츠?…“FA 전까지는 글쎄”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의 무키 베츠. 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우트(28)가 12년 4억2650만달러의 초대형 연장계약을 체결하면서 역시 특급 타자로 꼽히는 무키 베츠(27·보스턴)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2020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는 베츠가 그 전에 구단과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베츠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스프링 캠프지에서 ‘계약 연장 없이 2019시즌에 들어가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내가 예상하는 게 바로 그것이다. FA가 되기 전까지 어떤 일이 일어나리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계약을 연장하는 대신 FA 시장에 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MLB.com이 전했다.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베츠는 통산 644경기에서 타율 3할3리, 110홈런, 390타점, 274볼넷을 기록했다. 지난해 트라우트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베츠는 트라우트보다도 한 살 어려 좋은 조건의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베츠는 2017시즌이 끝난 후 구단이 8년, 2억달러의 연장 계약을 제안했으나 수용하지 않았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내가 동의하지 않았을 뿐이다. 구단과의 관계는 완전히 괜찮다”고 말했다.

베츠는 FA를 선언하기 전 연장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을 아예 닫아두지는 않았다. 그는 “(계약 연장이) 왜 불가능하겠느냐. 난 이곳(보스턴)을 사랑한다”면서도 “하지만 그게 반드시 서로 동의하거나 주어진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베츠는 “구단은 구단이 신경 써야 할 것을 신경 쓰고, 나는 내가 신경 써야 할 것을 신경 쓰면 된다. 공통의 관심사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며 일단은 올 시즌 성적을 내고 월드시리즈 2연패를 차지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