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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마약부터 경찰유착 의혹까지…‘승리 게이트’ 현재 상황 총정리

(왼쪾부터) 승리, 정준영, 최종훈. 스포츠경향DB, 연합뉴스

‘승리 게이트’를 두고 관련자들의 경찰 조사는 어디까지 진행됐을까.

가수 정준영은 지난 2015년부터 동료 연예인들과 지인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성관계 불법 촬영 영상을 공유하고 유포해 피해 여성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4일 정준영을 소환해 21시간 넘는 밤샘 조사를 벌였고, 17일에도 비공개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1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과 버닝썬 직원 김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준영의 구속 여부는 오늘(21일) 결정될 예정이다. 법원 관계자는 20일 “정준영의 영장실질심사가 2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앙 지법에서 열린다”며 “확실하지는 않지만 늦은 밤에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승리 게이트’ 중심에 있는 빅뱅 전 멤버 승리는 심경 고백을 통해 자신을 믿어줄 것을 대중에 호소했지만 그를 둘러싼 의혹은 계속됐다.

20일 MBN <뉴스8>은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렸던 승리의 생일파티에서 성접대 또는 최소한 성매매 알선이 있었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의혹이 제기된 이후 관련 진술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당시 여성들을 동원한 남성을 불러 조사까지 마쳤으며 여성들을 상대로도 현재 조사 중이다. 경찰은 승리가 성접대를 한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한 돈의 출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승리가 외국에서 코카인을 투약했다는 진술 역시 확보했다. 경찰은 이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 18일 비공개로 승리를 불러 조사를 마쳤으며, 구체적인 투약 날짜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승리는 마약류 정밀 분석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계속된 마약 의혹에 대해 승리 측은 마약 관련 혐의를 부인하며 “관련 진술을 한 제보자와 대질 조사라도 받겠다”고 밝혔다.

최종훈 인스타그램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은 지난 1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이튿날인 17일 오전까지 약 21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현재 경찰 조사 결과는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지난날에 대해 평생 철저하게 반성하며 살겠다”고 사과했던 최종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신의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는 등의 행동으로 대중의 분노를 샀다.

그는 경찰 출석 당시 찍힌 사진은 물론, 지인들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는 등 활발한 SNS 활동을 벌였다.

특히 그는 카카오톡 대화에서 ‘경찰총경’으로 불린 윤 모 총경과 함께 골프를 쳤다고 진술해 경찰 유착 의혹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하던 윤 총경 부인에게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K팝 공연 티켓을 마련해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훈과 윤 총경이 골프를 친 자리에는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그의 아내 배우 박한별도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좌), 유인석 대표(우). 승리 인스타그램

유 대표는 각종 의혹을 둘러싸고 지난 19일 ‘유인석의 사과문’이란 제목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대해 “20대 중반과 30대 초반이었던, 국민분들의 수준에 비추어 한참이나 무식했던 저희들”이라며 “저희가 프라이빗한 공간이라는 착각 속에 떠들었던 진실과 거짓들이 모두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현재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한별은 남편 논란에 대해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하차 대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조만간 박한별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유 대표와 윤 총경 골프 회동에 동석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일 승리와 파트너였던 클럽 ‘버닝썬’ 이문호 대표의 마약혐의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은 이 대표가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를 위해 전직 경찰관에게 건넨 돈이 이 대표의 개인 돈인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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