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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TV연구소]‘닥터 프리즈너’ 믿고 보겠습니다

<닥터 프리즈너>의 속도감이 좋다.

지난 20일 KBS2 수목극 <왜그래 풍상씨>에 이어 <닥터 프리즈너>가 새로 출발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믿고 보는 배우들의 발군의 연기와 빠른 전개가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았다.

<닥터 프리즈너>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대학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나이제’(남궁민)가 교도소의 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의료과장 ‘선민식’(김병철)과 사활을 건 수싸움을 다룬 ‘교도소+메디컬=서스펜스 장르극’이다.

나이제가 독을 품고 복수를 위해 밑바닥부터 일어서는 내용이 통쾌하게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는 천재적인 두뇌와 의술을 바탕으로 사회의 암적인 존재들을 적출해가는 나이제의 인생 역전 스토리를 기본 라인으로 하고 있다. 남궁민, 권나라, 김병철, 최원영 등 실력파 배우들이 포진해 불꽃 튀는 연기 경합을 벌이니 그 긴장감은 심장이 오그라들 정도로 짜릿하다.

또한 현실에서 있을 법한 ‘재벌 빌런’ 그리고 정·재계 인사들의 형집행정지 메카니즘에 대한 상세한 설명, 의학적 지식을 활용해 ‘의사가 교도소로 호랑이를 잡으러 들어간다’는 설정이 신선하고 흥미롭다.

<닥터 프리즈너>의 1회 전국 시청률은 9.0%, 2회 시청률은 10.1%(TNMS 미디어데이터)를 기록하면서 단번에 시청률 두 자리수를 돌파했다. 이는 전작 <왜 그래 풍상씨>의 첫회 시청률 1회 5.4%, 2회 5.8% 보다 약 2배 높은 수치다.

드라마 평론가 은구슬은 <닥터 프리즈너>에 대해 ‘명확한 흥행 공식을 가진 드라마’라고 정의했다.

은 평론가는 “흥행을 위해서는 시청자들의 주인공에 대한 깊은 공감과 응원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닥터 프리즈너> 1회에서 주인공 나이제는 정의감, 약자를 배려하는 과정을 통해 보는 이의 지지를 얻어냈다. 향후 나이제가 ‘악의 축’인 형집행정지 거물과 경쟁하는 에피소드들은 시청자들에게 더욱 흥미를 불어넣어줄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분명한 선과 악 그리고 강한 갈등 구조는 팽팽한 긴장감을 전해줄 것이며 연기력 좋은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닥터 프리즈너>는 전작 <왜그래 풍상씨>의 높은 시청률을 이어줄 ‘효자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KBS2 <닥터 프리즈너>는 매주 수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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