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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다저스 개막전 선발 확정…잭 그레인키와 대결

LA 다저스 류현진. AP연합뉴스

류현진(32·LA 다저스)이 한국인 투수로는 박찬호 이후 두 번째로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확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매체 MLB.com은 23일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말을 인용해 류현진이 오는 29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전했다. 상대 선발은 잭 그레인키다.

류현진은 박찬호 이후 18년 만에 다저스 개막전의 한국인 선발로 나서게 됐다. 박찬호는 다저스에서 뛰던 2001년 밀워키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류현진은 “특별한 일이다. 미국에 온 후 첫 개막전 선발”이라며 “개막전 선발로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투구 수와 이닝을 늘려서 시즌을 준비하는 게 목표였다”며 “개막전 선발은 짐작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로버츠 감독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개막전에 내세울 계획이었다. 커쇼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도맡고 있었다. 그러나 커쇼가 왼쪽 어깨 염증 진단을 받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개막전 출장이 어려워졌다. 두 번째 후보였던 워커 뷸러는 지난해 많은 이닝을 던진 탓에 지난 20일에야 실전 등판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첫 3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잘 던져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왔다. 류현진은 5차례 시범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 3.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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