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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예방 목적” 고교생들에게 콘돔 나눠주려는 필리핀 정부…가톨릭·교육청은 반대

필리핀의 한 지방정부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 등을 위해 고등학생들에게 콘돔을 나눠주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필리핀 중부에 있는 알바이주 정부는 최근 공·사립 고교 2∼3학년 학생들에게 콘돔을 나눠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 확산과 미성년자 임신을 예방하기 위한 조처로 알려졌다.

알바이주에서는 HIV 감염이 2017년 71건에서 지난해 106건으로 급증했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미성년자 임신도 2017년 1천469건, 2018년 1천423건 등으로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올해도 지난 2월까지 118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가톨릭 교계는 “지방정부가 청소년을 교육하는 대신 왜 콘돔을 나눠주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알바이주 교육청장도 “학교에서 콘돔과 피임약을 나눠주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 정부가 고집을 꺾지 않으면 교육부에 요청, 공식 입장을 밝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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