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단독] ‘승리가 입은 경찰복’ 승리 향한 스모킹건 되나…경찰, 오늘 ‘각시탈’ 조사

승리 인스타그램

가수 승리의 ‘버닝썬’ 스캔들 중 경찰 유착 고리의 강력한 ‘스모킹 건’이라 평가받는 ‘경찰 정복 입은 승리 사진’에 대한 경찰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5일 승리가 경찰복을 대여했다고 주장하는 의상대여업체 ‘각시탈’ 관계자가 경찰에 출두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경찰 역시 이 사진 속 경찰복의 출처가 ‘경찰 유착’ 수사에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임을 인지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참고인 조사를 통해 특수복(경찰 정복) 관리 부실 여부와, 승리에게 대여됐는 지를 따져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각시탈 관계자는 “25일 경찰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우리 업체가 ‘경찰 제복 및 경찰장비의 규제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이 있는 지 따져 묻더라. 단언컨데 경찰복 등 특수복의 경우,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는 이상 빌릴 수 없다”며 “승리가 입은 경찰복에는 명찰이 있다. 명찰은 대여품이 아니다. 우리 홈페이지에 구매창에 있는 사진은 2008년 쯤에 제작한 이미지 컷이다. 현재 제공되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앞서 승리는 2014년 11월 25일 올린 경찰 정복을 입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최근 돌연 삭제했다. 이후 해당 경찰 정복이 ‘버닝썬’과 유착 의혹에 휩싸인 윤 모 총경의 것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윤 총경과 승리 모두 해당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승리는 23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각시탈’이라는 대여업체로부터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25일 스포츠경향에 “승리의 주장이 맞다”며 한 제보자가 각시탈의 홈페이지에서 경찰 총경 정복과 계급장을 임대하는 모바일 쇼핑 캡처 사진을 보냈다. 이 제보자는 “각시탈 홈페이지에서 모바일 주문으로 해당 경찰복을 대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가 제시한 캡처 사진은 23일 ‘각시탈’ 홈페이지에서 구매 진행 중인 상황이 담겨 있다. 하지만 ‘구매전’이었다.

관련 캡처 사진에 대해 각시탈 관계자는 “경찰 정복이 많이 임대되는 상품이 아니라서 구매 진행을 특화시켜 놓지 않았다. 일반 임대 구입과 같다. 하지만 특수복이기에 택배 등으로 배송이 불가하며 신분증과 드라마·영화의 경우 시나리오, 광고의 경우 콘티를 제출·제시해야 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포츠경향에 제보한)해당 예비 구매자는 지금 이 시간까지 입금 진행을 하지 않아, 경찰 정복을 모바일로 임대·구매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말이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현재 각시탈에는 공식적 절차를 거쳐 구매한 경찰 정복이 20벌 정도 비치돼 있다. 연예인이 내방한다고 빌려주지는 않는다. 빌렸다면 카드결제나 이체내역이라도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승리 경찰복이 ‘윤모 총경의 것이냐 아니냐’는 둘의 친소(親疏) 관계를 떠나 유착 여부를 따지는 증거가 될 수 있다. 현재 윤 총경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술집 ‘몽키뮤지엄’에 대한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 관련 수사 과정을 알아봐 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입건됐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