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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등 한국 최정예 멤버 중국 갑조리그 출전

중국의 바둑리그가 21번째 시즌을 연다. ‘2019 화웨이배 중국 갑조리그’가 오는 15일 1라운드를 시작으로 새 시즌의 문을 열어젖히는 것. 올해 갑조리그는 전기보다 두 팀이 늘어난 16개 팀이 참가하고 포스트시즌을 도입하는 등 더욱 진화했다.

해마다 한국의 정상급 기사들이 대거 참가해 온 중국 갑조리그에 올해도 10명의 한국기사가 출전한다. 박정환 9단(1위) 신진서 9단(2위) 김지석 9단(3위) 이동훈 9단(4위) 변상일 9단(5위) 신민준 9단(6위) 강동윤 9단(8위) 김명훈 6단(16위) 박하민 5단(29위) 설현준 4단(42위) 등 3월 랭킹 기준 최상위 멤버들이다.

이들 중 강동윤 9단은 2년 만에 다시 갑조리그 무대를 밟고, 박하민 5단과 설현준 4단은 갑조리그에 데뷔한다. 박5단은 올해 들어 2개의 국내기전에서 우승하며 존재감을 알렸고, 설4단은 지난해 중국 을조리그에서 7연승(7승1패)의 활약해 눈도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주장전 19연승 등의 기록을 세우며 12시즌 동안 갑조리그에서 뛰었던 이세돌 9단은 올시즌에 참가하지 못한다. 지난 시즌 이9단이 속했던 취저우팀이 최하위에 머물며 을조리그로 강등된 탓이 크다. 역대 한국 용병 가운데 최다승과 최다대국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최철한 9단(84승47패)의 이름도 빠졌다. 이9단과 최9단은 지난 시즌에 각각 5승8패와 3승9패로 부진했다.

중국 갑조리그는 한국 프로기사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몸값’이 엄청나기 때문. 올해도 박정환 9단은 1승당 10만위안(약 1700만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진서 9단과 김지석 9단도 지난해 1승당 7만위안과 8만위안을 받던 것보다 나은 조건으로 계약했다는 게 바둑계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한편 올해 갑조리그는 16개 팀이 풀리그를 치러 상위 1~8위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하위 9~16위는 강등플레이오프를 벌여 최종 두 팀이 을조리그로 강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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