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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전유성 50주년 공연 ‘쑈쑈쑈’…개그계 초호화 군단으로 꾸민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전유성 데뷔 50주년 기념 공연 ‘전유성의 쑈쑈쑈’제작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 앞줄부터 최양락, 김학래, 전유성, 강원래, 김지선, 엄용수, 양경태, 이재형, 정진욱. 사진 연합뉴스

전유성이 데뷔 50주년을 맞아 기념 무대를 펼친다. 가늠할 수 없는 세월 만큼이나 무대는 코미디, 노래, 토크, 마술 등 다채롭게 채워진다.

그가 ‘개그계 대부’로 불리는 만큼 주변 후배들의 도움이 컸다. 50주년 기념 공연을 제의한 것도 내용을 다채롭게 채워준 것도 그들 덕분이다.

3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전유성의 쑈쑈쑈 “사실은 떨려요”>의 제작발표회에서 전유성은 “50년이 됐다는 것을 인지한 것도 후배들 덕분이다. 스스로 ‘공연을 하자’ 선뜻 말할 수 없었지만 후배들이 이끌어줬다. 공연의 부제인 ‘사실은 떨려요’라는 제목은 내가 지은 말이다. 실제로 많이 떨린다”고 전했다.

전유성은 1969년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프라이보이 곽규석의 <쑈쑈쑈>의 작가로 데뷔했다. 그 타이틀을 이번 공연의 제목으로 정했다. 5월 11, 12일 서울, 6월 22일 전주, 6월 19일 제주 공연이 정해졌다. 50명이 넘는 후배들이 총출동한다. 코미디언 김미화, 김지선, 김학래, 김한국, 김효진, 심형래, 이성미, 이영자, 이홍렬, 임하룡, 전영미, 조원석, 조혜련, 졸탄, 주병진, 최양락 등과 그가 교수로 재직했던 예원대 코미디학과 출신 제자들이 출연한다.

개그맨 전유성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전유성 데뷔 50주년 기념 공연 ‘전유성의 쑈쑈쑈’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전유성은 “내 이름만으로 표가 팔리지 않을 것 같아서 잘 나가는 후배들에게 부탁했다”고 웃으며 “조혜련씨가 골룸 분장으로 관객들 자리를 안내해줄 예정이다. 처음에는 하겠다고 하더니 조금 지나서 안 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조혜련의) 남편이 제작하는 연극에 구경가는 조건으로 최종 합의가 됐다”고 깜짝 발언을 했다.

연예계 후배들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공연 기대감을 더욱 드높였다. 최양락은 “데뷔년도인 1981년도에 전유성 형님을 만나서 38년이 됐다. 이번 무대에서는 김학래 선배와 인기 코너였던 ‘괜찮아유~’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학래는 “‘괜찮아유~’는 요즘 유튜브에도 많이 나오는 꽁트다. 과거에 최양락씨가 대본을 거의 다 썼고 요즘 세태를 반영해 다시 써서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엄용수는 “전유성 형님은 이상하고 어설픈 매력으로 50년을 견딘 대단한 사람이다. 그의 코미디는 예측불허다. 이번 공연도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쏟아져나올 것이다. 기존 질서를 깨뜨리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걸으며 창조와 파격을 선보일 것”이라 말했다.

김지선은 동료 개그우먼 이성미, 김효진, 전영미와 함께 빨래터 꽁트를 기획했다. 내용은 전유성의 뒷담화다. 그는 “전유성 선배님을 개인적으로는 ‘아저씨’라고 부른다. 그만큼 친근한 아버지의 느낌이다. 이제 나이도 있고 우리도 무서울 것이 없다. 전유성의 과거 이야기를 꽁트로 다 까발리도록 하겠다”며 ‘전의’를 다지기도 했다.

강원래는 공연 소식을 듣고 자진해서 출연한 경우다. 여섯 살 아들 강선과 함께 ‘쿵따리 샤바라’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막내 격 후배인 개그그룹 졸탄은 “전유성 선배님 덕분에 무대 경험, 발상의 전환, 개그 작법을 배웠다. 감사한 마음에 보답하고 싶었다. 넌버벌 코미디와 <코미디 빅리그> 인기 코너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유성은 그다운 멘트로 50주년 공연 <전유성의 쑈쑈쑈 “사실은 떨려요”>의 제작발표회를 마쳤다. “아직도 조심스러워요. 아까 뒤에서 ‘기자들 많이 왔니?’라고 물어봤는데 많이 오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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