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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마지막까지 연기 의지 다진 영원한 ‘장군의 아들’ 고 이일재

‘장군의 아들‘ ‘무인시대’ 등에서 열연했던 배우 이일재(왼쪽)가 5일 별세했다. 2017년 영화 ‘보안관’에 출연했을 당시의 모습. 배정남은 춘모 역으로 출연했다.

<장군의 아들>, <불멸의 이순신> 등에서 열연을 펼쳤던 배우 이일재가 별세했다. 향년 59세.

이일재의 소속사 하얀돌이앤엠은 5일 “이일재가 병마와 싸우다 이날 세상을 떠났다”며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이일재는 지난해 폐암 4기 판정을 받은 사실을 털어 놓았다.

1960년생인 이일재는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1981년 연극 배우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김두한의 친구 김동회 역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젊은 날의 초상>, <해적> 등 다수의 영화에 출였다. 그가 빛을 발한 건 드라마 사극에서였다. <장녹수>, <야인시대>, <무인시대>, <연개소문>, <왕과 나>, <대왕 세종>, <천추태후>, <각시탈>, <대왕의 꿈>, <징비록> 등에서 굵직한 연기력을 펼쳤다. 수상 경력으로는 1992년 제2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장군의 아들2>로 영화 부문 남자 신인상을 받았다. 가장 최근 작으로는 2017년 개봉한 영화 <보안관>에 경무관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5일 세상을 떠난 고 이일재. 경향신문 자료 사진

고인은 투병 생활 중에도 연기 복귀에 대한 갈망을 내비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일재의 유가족은 이날 TV리포트에 “몇 달 전 갑자기 건강이 안 좋아졌다”며 “건강이 악화된 지는 몇 달 됐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고 이일재는 지난해 12월 tvN 예능 프로그램 <둥지탈출3>에 출연해 폐암 4기 투병 중임을 밝혔다. 그는 “아주 위험한 상황까지 갔었는데 지금 그 고비를 넘겨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당시 방송에서 가족과의 일상을 공개하며 연기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고 이일재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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