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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

2분기에는 은행에서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 규제 강화와 부동산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국내 은행들이 대출 심사를 강화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13’으로 전망됐다. 1분기(-3)에 이어 2분기에도 은행들이 대출에 대해 까다로운 심사를 하겠다는 의도다.

부동산 경기가 하락함에 따라 2분기 은행에서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이 더욱 까다로와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한은이 최근 199개 금융기관 여신총괄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로 지수(100~-100)가 플러스(+)면 대출을 완화, 마이너스(-)면 강화하겠다고 답한 금융기관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4분기 -47을 기록해 지난 2003년 4분기(-50)이후 65분기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올해 2분기 가계 일반대출은 0(중립)을 기록해 지난 1분기 -3보다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가 신용등급이 낮은 취약 차주 계층을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 태도(17)는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완화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분기까지 중소기업 대출태도(-3)는 강화 기조가 유지됐으나 올들어 달라졌다. 정부의 중소기업금융 인센티브 활성화, 2020년 예대율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중소법인대출을 중심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기업의 대출태도지수는 0으로 전분기와 같았다.

기업의 신용위험은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기업은 7, 중소기업은 20으로 전분기 수준과 거의 같거나 소폭 낮아졌지만 모두 플러스를 나타냈다. 중소기업의 경우 실적 부진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은행들은 우려했다. 대기업은 주요국 성장세 둔화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대출수요는 대기업(7)과 중소기업(17)에서 모두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심사는 신용카드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권에서 강화될 전망이다. 2분기 대출태도지수(전망)는 상호저축은행이 -16을 기록해 지난 1분기 -9보다 떨어졌다. 상호금융조합은 -29에서 -31로, 생명보험사는 -7에서 -6으로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기간 신용카드는 -6에서 0으로 심사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비은행금융기관의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고 대출수요는 모든 업권에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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