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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로버트 할리, ‘라스’ 통편집…구속 영장은 기각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 씨가 10일 오후 구속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석방돼 수원남부경찰서를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방송인 로버트 할리의 <라디오스타> 출연분이 통편집 됐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로버트 할리를 포함해 의사 여에스더, 가수 첸, MC 딩동까지 총 4명이 출연했었지만, 이날은 로버트할리를 제외한 3명의 출연분만이 전파를 탔다.

로버트 할리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된 이후 <라디오스타> 측은 “이미 녹화가 끝나고 편집을 마친 상태에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 제작진은 경찰수사가 진행 중인 중대사안이라는 점과 연예인 마약 사건에 대한 시청자들의 정서를 고려해 방송 전까지 로버트 할리 씨 관련 내용과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해 시청자 분들이 불편함 없이 방송을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편집을 통해 로버트 할리를 완벽하게 지웠고, 풀샷에서는 CG를 활용해 로버트 할리를 가렸다.

로버트 할리가 통편집 된 MBC ‘라디오스타’

한편, 수원지방법원 박정제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로버트 할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 판사는 “피의사실에 대한 증거자료가 대부분 수집돼 있으며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로버트 할리를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했다. 로버트 할리는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필로폰을 자택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투약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가 자택에서 발견됐으며, 소변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경찰은 전날 로버트 할리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되면서 로버트 할리는 구속 수사를 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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