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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바둑리그, 다음달 6일 2019년 시즌 스타트

올시즌 여자바둑리그에 출전하는 팀들의 감독과 관계자들이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다짐하며 바둑팬들에게 하트를 날리고 있다.

2019년 여자바둑리그가 출발선상에 섰다. 감독 선임과 선수선발 등 모든 준비를 마치고, 개막 축포만 기다리고 있다.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던 ‘커제도 이기는 여전사’ 최정 9단의 새 둥지는 서울 사이버오로로 확정됐다.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가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선수선발식을 갖고 새 시즌 준비를 마쳤다. 이날 선수선발식에는 서울 부광약품(감독 권효진)을 비롯해 부안 곰소소금(감독 김효정) 서귀포 칠십리(감독 이지현) 여수 거북선(감독 이현욱) 인제 하늘내린(감독 유병용) 포항 포스코케미칼(감독 이영신) 등 기존 팀들 외에 신생팀인 서울 EDGC(감독 조연우)와 서울 사이버오로(감독 문도원) 등 모두 8개 팀 감독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선수선발식은 지역연고선수와 보호선수 발표, 드래프트 순번 추첨, 선수 선발, 대진순번 추첨, 감독 인터뷰,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이 드래프트에 나와 많은 관심이 집중된 선수선발식에서는 서울 사이버오로가 드래프트 순서 1번을 뽑아 최정 9단을 지명했다. 이어 서울 EDGC가 김혜민 8단을, 여수 거북선이 김다영 3단을, 인제 하늘내린이 김미리 4단을 선택하며 모든 팀이 1주전 선수 선발을 마쳤다.

앞서 마감된 보호선수 지명에서 부안 곰소소금은 여자랭킹 2위 오유진 5단을, 서울 부광약품은 3위 김채영 5단을, 포항 포스코케미칼은 4위 조혜연 9단을, 서귀포 칠십리는 지역연고선수 오정아 4단을 1주전으로 보유했다.

2019 여자바둑리그 선수진.

최정 9단을 지명한 서울 사이버오로 문도원 감독은 선발식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 확실한 1승 카드인 최정 9단이 있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자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최정 9단도 “팀원으로서 갖는 목표는 언제나 팀의 우승이다. 아울러 다른 해보다 어렵게 만들어진 여자바둑리그가 큰 인기를 끌 수 있도록 멋진 승부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사이버오로뿐 아니라 다른 팀들도 ‘데려오고 싶은 선수들을 데려왔다’는 분위기로, 올시즌 여자바둑리그는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편 올시즌 여자바둑리그는 안정적인 리그 운영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일정이 조정됐다. 지난 시즌에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와 일정이 겹쳐 부득이 통합라운드가 여러 차례 열렸다. 지역투어와 통합라운드가 같은 주에 치러질 정도로 스케줄이 빡빡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번 시즌은 대국 시작이 기존 ‘목∼일요일 오후 6시30분’에서 ‘월∼목요일 오전 10시’로 변경됐다.

바둑팬들의 관전 재미를 위해 한 경기 3판의 대국이 동시에 시작되는 것과 팀 자율에 맡겼던 후보선수를 필수로 선발한 것도 달라진 점이다.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다음달 2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막식을 갖는 데 이어 6일 인제 하늘내린과 서귀포 칠십리의 대결로 숨가쁜 일정에 돌입하다. 8개 팀이 더블리그로 14라운드 56경기 168국의 대결이 펼쳐지는 정규리그는 3판 다승제(장고 1국, 속기 2국)로 팀 승부를 겨룬다. 이어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준플레이오프(단판) 3판2승제, 플레이오프(3번기) 3판2승제, 챔피언결정전(3번기) 3판2승제]을 벌여 챔피언을 가린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여자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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