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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하’ 초반 흥행 성공…판 흔들기 시작?

넥슨의 대작게임 <트라하>가 출시후 첫 주말을 지낸 22일, 구글플레이 매출 4위에 안착하며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부동의 1위 <리니지M>을 비롯해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의 트로이카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모바일 앱 마켓 순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트라하>는 출시 하루만인 19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20일에는 구글플레이 매출 4위에 오르며 상위권 경쟁에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순위가 다소 하락했지만 출시 초반 성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트라하>는 “모바일 한계와 타협하지 않는 하이엔드 MMORPG”를 표방하며 일찍부터 올해 상반기 최고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아온 게임이다.

넥슨과 개발사인 모아이게임즈는 언리얼 엔진4을 기반으로 실사에 가까운 하이엔드 그래픽과 여의도 면적 16배에 이르는 방대한 ‘오픈필드’, 직업에 구애받지 않고 무기를 바꿀 수 있는 ‘인피니티 클래스’ 등 독특한 콘텐츠를 앞세워 종료시점을 기준으로 420만명의 사전예약자를 불러모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같은 사전예약자는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기록이자 신규 지식재산권(IP)으로는 최고 기록이다.

<트라하>가 주목받는 또다른 이유는 기존 모바일게임의 흥행 문법과는 궤를 달리하는 행보 때문이다.

<트라하> 커스터마이징

모바일 게임의 경우 진입장벽을 낮추고 최대한 많은 게이머를 불러 모아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스마트폰 사양을 최대한 낮춰 출시하는 것이 유리하다. 개발비가 많이 투여된 대작일수록 이같은 경향은 더욱 강하다.

하지만 넥슨과 개발사 모아이게임즈는 <트라하> 공개 때부터 “스마트폰 사양에 타협하지 않는 최고의 게임성을 선보이겠다”는 파격적인 전략을 내세웠다. <트라하>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 최소 사양은 ‘갤럭시S7’과 ‘아이폰6S’. 국내보다 스마트폰 사양이 낮은 편인 해외 시장까지 고려한다면 파격적인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일단 초반 반응은 합격점 이상이다.

특히 캐릭터의 외형을 만드는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트라하>는 얼굴의 경우 얼굴, 눈, 눈썹, 코, 입, 피부 등 6가지 카테고리를 나누고, 세부 카테고리로 눈 기울기, 앞트임, 눈동자 크기 등을 둬 미세한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체형도 팔 길이, 다리 길이는 물론 얼굴 크기까지 조절할 수 있으며, 클로즈업 화면에서는 캐릭터의 눈썹결과 모공까지 보일 정도로 그래픽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평이다.

다만, 출시 당일부터 일부 서버에서 ‘혼잡’이 나타난 만큼 장기적인 안정화 작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정 총 50개의 서버가 마련돼있음에도 일부 서버에만 유저가 몰리며 ‘생성 제한’이 걸린 점 등에 불만이 쏟아지기도 했다.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 햄스워드를 앞세운 <트라하> 광고.

여기에 경쟁 게임들이 <트라하> 출시에 맞춰 대규모 업데이트로 대응하고 나선 점도 극복해야할 과제다. 실제 <트라하>는 지난 19일 애플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지만 경쟁작들의 즉각적인 대응으로 이내 순위가 밀려나기도 했다.

넥슨 관계자는 “<트라하>는 22일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4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장르에 비해 제품수명(PLC)이 길고 방대한 콘텐츠를 갖춘 MMORPG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이용자들의 반응이 점점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업데이트 방향성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용자들이 획득한 장비나 자산의 가치를 유지시킬 수 있도록 설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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