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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준영 단톡방 피해자 또 등장…“술 마신 뒤 정신 잃어” 공통된 진술

승리·정준영·최종훈 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 여성이 또 등장했다.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승리·정준영·최종훈 ‘단톡방’ 피해자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술을 마신 뒤 항거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공통적으로 진술했다.

22일 채널A에 따르면 강원도 홍천에서 정준영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최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정준영과 최종훈, 클럽 버닝썬 직원 등 남성 5명은 ㄱ씨를 비롯한 지인을 초대해 2016년 11월 강원도 홍천의 한 리조트로 여행을 떠났다. 이 여행은 정준영이 주도했다.

이들이 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는 여행 기간 리조트 숙소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화가 이어졌다. 또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영상들도 공유됐다. 경찰은 성폭행 의심 사진 6장과 음성 파일 1개 등을 확인했다.

ㄱ씨를 비롯한 피해 여성들은 2016년 11월 강원도 홍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채널A 방송 화면 캡처

숙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한 여성들은 “남성들이 타 준 술을 마시고 기억이 끊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고소 여성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피해 주장 여성들이 고소장을 내는 대로 성폭력 전담 수사관을 투입하기로 했다.

승리·정준영·최종훈 등이 포함된 단톡방의 실체가 세간에 알려지자 이들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사건이 있던 그해 3월 정준영 팬 사인회를 계기로 정준영, 버닝썬 직원 김모씨, YG 엔터테인먼트 전 직원 허모씨 등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ㄴ씨도 있었다.

ㄴ씨는 남성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기억을 잃었으며 다음 날 아침 정신을 차렸을 땐 옷이 모두 벗겨진 채 호텔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다른 카톡 내용으로 집단 성폭행 정황을 발견했으며 ㄴ씨의 고소장이 접수되는 대로 본격 수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승리가 모임을 주도한 한 해외 모임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ㄷ씨도 나왔다.

ㄷ씨는 2016년 승리와 로이킴,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등 해외 모임에 초대됐다. 모임 당일 저녁 자리에서 ㄷ씨는 술을 마셨고 금세 정신을 잃었다. ㄷ씨는 술을 잘 마시기로 알려져 있는 주당이었지만 그날은 평소와 달랐다고 한다.

ㄷ씨의 지인들을 그를 거실 옆방으로 옮겼지만 다음날 ㄷ씨는 반대편 방 침대 위에서 나체 상태로 지인들에게 발견됐다.

ㄷ씨는 승리가 주도한 한 모임에서 술을 마신 뒤 기억을 잃었고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승리의 단톡방에는 ㄷ씨의 불법 촬영 영상이 공유됐다. SBS 방송 화면 캡처

또한 버닝썬 직원 ㄹ씨는 ㄷ씨를 성폭행하는 장면을 촬영해 단톡방에 공유했다. 참여자들은 ‘(영상 길이가)뭐가 이렇게 짧느냐’(최종훈), ‘기절이잖아’(최종훈), ‘강간했네’(정준영)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동영상 속 인물이 ㄷ씨인 것을 확인하고 버닝썬 직원 ㄹ씨를 준강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정준영에 대한 재판 절차가 내달 초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는 내달 10일 오전 11시 정준영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정준영은 2015년 말 승리 등과 함께 참여하는 단톡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구속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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