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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양키스·보스턴, 속앓이도 나란히

뉴욕 양키스 에런 저지(왼쪽)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크리스 세일.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부진으로 나란히 속앓이를 하고 있다.

‘부상병동’ 양키스는 22일 공격의 핵심인 외야수 에런 저지(27)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저지는 전날 캔자스시티전에서 타격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양키스 부상자 명단에 등록된 선수는 13명으로 늘어났다. 에런 분 양키스 감독은 저지의 통증이 “꽤 심각하다”면서 2~3주의 휴식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키스는 개막 이후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저지 외에 외야수 에런 힉스와 지안카를로 스탠턴, 내야수 디디 그레고리우스, 미겔 안두하르 등이 대거 라인업에서 빠진 상황이다. 지난해 7월 손목 골절로 시즌 아웃됐던 저지는 올해 목표를 풀타임 출장으로 잡았지만 그 계획은 시즌 초부터 틀어지게 됐다.

저지의 이탈은 양키스 전력에 또 한 번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저지가 선발 출장했던 108경기에서 양키스는 72차례 승리(승률 66.7%)했지만 저지가 없었던 54경기에선 28차례(51.9%) 이기는 데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은 주전들의 부진으로 9승13패의 성적을 거두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개팀 중 4위에 머물러있다.

선발진의 부진이 특히 눈에 띈다. 좌완 에이스 크리스 세일은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 8.50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투구 이닝도 총 18이닝에 불과하다. 우완 선발 릭 포셀로도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 8.47로 부진했다.

로테이션의 한 축을 이루던 네이선 이발디는 오른쪽 팔꿈치 유리체 제거 수술을 받게 돼 4~6주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이발디가 복귀하는 다음달 말 또는 6월 초까지 대체 선발이 공백을 잘 메워주기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외야수 무키 베츠의 타격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게 보스턴엔 희망이다. 베츠는 지난 16일 볼티모어전부터 18일 양키스전까지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는 등 타율이 0.200까지 곤두박질쳤다. 베츠는 19일 탬파베이전부터 3경기 연속 2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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