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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도 외신도 손흥민 극찬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20일 열린 맨시티와의 리그 경기를 마치고 관중들에게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무리뉴에 외신까지 합세해 극찬이 쏟아진다. ‘토트넘의 대세’로 자리잡은 손흥민(27)을 향한 찬사가 계속되고 있다.

조제 무리뉴 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은 23일 러시아 국영방송 ‘RT’에 출연,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돌아보며 손흥민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은 정말로 위협적이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맨체스터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결승골, 2차전 원정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무리뉴 감독은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가 속도를 살려 공격 전개 역할을 잘 소화한 게 승리의 원동력으로 분석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모우라가 자유롭게 뛸 수 있는 상황에서 능력 최대치를 발휘한다”면서 “공을 소유하는 축구를 하지만, 공을 잃었을 때 빠른 속공을 허용하는 팀을 상대할 때 손흥민보다 잘하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는 손흥민의 플레이 스타일이 맨시티전에 극대화됐다는 것이다.

미국 스포츠전문 ESPN도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이 해리 케인의 팀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는 장문의 기사를 통해 극찬했다. ESPN은 “맨시티는 라힘 스털링과 르로이 사네 등 최고의 공격수들을 가지고도 챔피언스리그에서 손흥민에게 당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손흥민이 어떤 클럽에서라도 훌륭한 쓰임새를 가질 수 있다면서 스페인 3대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를 예로 들기도 했다. 레알에서는 그의 간결함, 아틀레티코에서는 부지런함과 역습 능력, 바르셀로나에서는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에 버금가는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찬사는 이어졌다. “선수가 많은 상황에서도 빈 공간을 찾는 능력과 루즈볼 상황에서의 스피드, 주도권을 얻기 위한 고집, 수비수들을 속이는 그의 양발 능력, 그리고 피니쉬 장면에서의 무자비함까지 손흥민은 모두 보여주었다.”

ESPN은 손흥민이 저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한국의 캡틴은 여전히 유럽에서 과소평가받는다. 손흥민은 잉글랜드에서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가치를 인정 받아야만 한다”고 밝혔다. ESPN은 43경기 21골을 넣은 맨시티의 스털링보다 41경기 20골을 기록한 손흥민이 90분당 득점이 더 높다는 것도 언급했다.

ESPN은 끝으로 “손흥민의 능력을 끌어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칭찬을 받아야 하지만, 손흥민 역시 많은 박수를 받아야만 한다”면서 “한 때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해리 케인의 팀’ 이라고 얕잡아 보던 팀이 케인이 없는 상태에서 맨시티를 이겼다. 손흥민은 기꺼이 2선에서 뛰는 겸손함을 갖고 있으며, 공격의 책임이 자신에게 넘어왔을 때 그 책임감을 즐기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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