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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현호를 선발로 낸 이유 "요즘 괜찮아서…"

두산 이현호. 두산베어스 제공

“요즘 좋았고, 상대 팀에도 좋은 좌타자가 많으니까…”

김태형 두산 감독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전 대체 선발로 좌완 이현호를 택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원래 이날 선발로는 홍상삼이 예고돼 있었다. 홍상삼 역시 이용찬의 부상 탓에 낙점된 대체 선발이었는데, 지난 21일 불펜피칭 도중 오른손 가운뎃손가락 끝 살갗이 갈라지는 부상을 입으면서 다음날 1군에 말소됐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예상치 못했던 홍상삼의 공백을 이현호로 메우기로 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이현호는 올 시즌 7경기에서 7.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 2.45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발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지난해 10월11일 SK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6이닝 6안타 2실점으로 잘 던진 적이 있다.

다만 이현호가 선발 로테이션을 계속 지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김태형 감독은 “투구를 거듭할 수록 구속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던지는 상황을 봐서 뒤에 던질 투수를 준비해야한다”며 “이현호가 계속 선발로 던질 수 있을지도 오늘 피칭을 지켜본 뒤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찬이 부상 이후 훈련이 재개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김 감독은 “홍상삼이 언제 회복해 돌아오리란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2017시즌 1차지명 투수인 우완 잠수함 투수 최원준을 1군으로 올렸으나, 최원준의 보직도 확정되지 않았다. 여러모로 이현호가 올 시즌 첫 선발등판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선수 개인에게나 팀에게나 중요한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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