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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날 풍경…휴가내고, 토르망치 들고, 스포댓글 안보기 운동

‘어벤져스: 엔드게임’ 포스터

“휴가 내고 토르 망치 들고 왔다”

올해 최대 화제작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한 24일 오전 7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는 평일 이른 시간임에도 주말 프라임타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사람들로 북적였다.

예매 티켓을 뽑는 창구와 매점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개봉일답게 치열한 ‘예매 전쟁’을 뚫은 20~30대 젊은 관객이 주로 눈에 띄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대 처음 상영하는 총 624석 규모 아이맥스관과 144석 규모 4DX관을 비롯해 2D상영관 조조 시간대는 예매 개시와 동시에 매진됐다.

극장 로비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회사에 연차를 내고 아이맥스 조조 상영을 보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쇼핑백에서 묵직한 토르 망치 모형을 꺼내기도 했다.

부천에서 새벽 5시 반에 출발했다는 한 커플은 “10년 넘게 지켜본 슈퍼히어로들이라 무척 정이 들었다”면서 “영화 중간에 화장실에 갈까 봐 아침에 일어나서 물 한잔도 마시지 않았다”며 웃었다.

극심한 비수기를 보낸 극장들은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극장 관계자는 “4월이 전통적 비수기였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혹독했다”며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마치 가뭄에 단비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이날 오전 8시 현재 예매량 224만장, 예매율 97.0%를 기록 중이다. 개봉일 성적이 이튿날 공식 집계되면 개봉일 최다 관객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과 SNS에서는 ‘스포일러와 전쟁’이 펼쳐진다. “스포일러를 하지 않는 것이 지구를 구하는 길이다” 등의 글이 올라온다. 댓글 안보기 등 스포일러 방지요령도 퍼진다.

<어벤져스: 엔드게임>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22번째 작품으로, <인피니티 워> 이후 절반만 살아남은 지구에서 마지막 희망이 된 어벤져스와 악당 타노스간 최후의 전쟁을 그린다.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각 캐릭터의 10년에 걸친 활약을 집대성하며 묵직한 감동과 함께 ‘어벤져스’ 시리즈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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