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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자원으로 준비' 롯데 윤성빈, 다시 기회 잡을 수 있을까

롯데 윤성빈.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유망주 윤성빈(20)이 다시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선발로 시즌을 준비한 윤성빈은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구위로 기대감을 키웠다. 개막을 맞이하면서 양상문 롯데 감독이 구상한 ‘1+1 전략’의 한 자리를 맡게 됐다. 양상문 감독이 선발 자원인 윤성빈, 송승준, 박시영, 김건국 등을 두 명씩 한 조를 이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게 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성빈은 시즌 개막 후 단 한 차례 경기만 소화했다. 3월 28일 삼성전에서 먼저 마운드에 오른 윤성빈은 0.1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그리고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퓨처스리그에서도 최근 2경기에서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일 KIA와의 경기에서 4이닝 1실점을 기록했으나 다음 경기인 9일 SK전에서는 2이닝 5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그리고 한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하다가 21일 NC전에서는 4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퍼펙트 피칭을 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23일 윤성빈에 대해 “구속이 던질 수 있는 구속까지는 조금 더 올라야한다. 2~3㎞정도 더 올려야한다. 그러나 전체적인 내용은 좋다”고 했다.

윤성빈은 앞으로도 선발로서 1군의 부름을 기다릴 계획이다. 양상문 감독도 윤성빈을 다시 쓴다면 선발로서 쓸 예정임을 밝혔다. 성장을 돕기 위해서라도 선발 보직이 더 맞다고 판단했다.

양 감독은 “중간보다는 선발로서 투구 스타일상 선발로 봐야한다. 중간에 나가면 더 부담을 줄 수 있다. 루틴대로 등판하는게 괜찮은 방법이다. 선발로 준비시킬 것”이라고 했다.

현재 롯데 선발진에는 외국인 선수 브룩스 레일리, 제이크 톰슨, 김원중, 박시영, 장시환이 로테이션을 채우고 있는 중이다. 현재로서는 5선발 체제가 잘 진행되고 있지만 시즌을 치르다보면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윤성빈은 준비된 자원으로서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하는 게 그의 역할이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꼽힌 윤성빈은 어깨 재활 후 2018년에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섰다. 18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 6.39의 기록을 세우는데 그쳤다. 윤성빈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발 한 자리를 꿰차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바람을 이루려면 2군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며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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