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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몬스 등 ‘힐링·디자인·프리미엄‘ 가구 홈퍼니싱 마켓 커진다

내 집안에서 활동하고 즐기는 ‘홈리빙족’이 늘어나면서 가구·홈퍼니싱(집꾸미기) 업계가 ‘힐링+디자인+프리미엄+기능성’를 고루 갖춘 상품성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가성비·가심비에 이어 ‘내가 만족할 수 있다면 지갑을 여는 나심비 소비 트렌드’가 프리미엄 구매 수요와 맞물리면서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홈퍼니싱 마켓은 지난해 14조원대 규모까지 올라선 가운데 합리적인 프리미엄 모델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 에몬스 ‘소울(Soul)’ 안락의자.

24일 업계에 따르면 에몬스는 이러한 하이엔드(고급 지향)시장을 겨냥해 지난해 ‘에르디앙스(ERDIANCE)’ 브랜드를 론칭하고 전국 단위 200평 이상 규모의 에몬스 대형 매장에 고급 라인업을 확장하며 업계 선두그룹을 리드하고 있다.

예컨대 천연 소가죽, 천연 원목, 천연 대리석 등 자연 그대로의 소재에 독특한 조형미가 더해진 프리미엄 컬렉션들이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에르디앙스‘베르데’ 식탁 경우엔 천연대리석 온돌라스베르데를 식탁 상판으로 올려 상품성과 기능성, 가성비 면에서도 우위 평가를 얻고 있다.

에르디앙스 제품군, 베르데 시리즈

에몬스는 또 자사 디자인 경쟁력을 더한 이태리 소파 브랜드인 니꼴레띠, 에스트로, 아이디피, 루이디체 최고급 소파 라인업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여 판매량을 키우고 있다. 에몬스는 올해 매장 대형화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 적정 가격대의 프리미엄 시장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전략이다.

에몬스가 이처럼 가성비 경쟁력을 올리며 동시에 고급화 전략을 투트랙으로 잇고 있는데는 홈퍼니싱 소비패턴이 ‘힐링코드’와 연계되면서 관련 제품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어서다.

대표적인 성공케이스가 에몬스가 만든 ‘소울 안락의자’다. 이 제품은 시중 프리미엄 안락의자 모델들이 통상 300만~400만원을 넘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상품성과 디자인 경쟁력은 더 올렸지만 가격은 되레 100만원 초반대까지 낮춰 소비자들에게 어필되고 있다. 이 외 냉난방 효과를 거둘수 있고, 거실과 현관 공간을 나눠주는 ‘중문’ 시장도 외연이 커져 에몬스 외 기존 가구업체들의 진입도 활발하다.

까사미아 ‘라메종’ 컬렉션 아트 갤러리 협업

신세계그룹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신세계의 리빙&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까사미아도 올해 전국 단위로 프리미엄 매장을 확장한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프렌치 모던 스타일의 하이엔드 가구 컬렉션 ‘라메종(LA MAISON)’을 예술작품들과 패키지로 묶어 고객 접점 방향성을 고급화하고 있다.

한샘인 경우엔 프리미엄 부엌가구인 키친바흐를 선보인 이래 최근 10년 품질보증을 앞세워 사전관리에서도 고급화 바람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기존 가구업체들은 물론 대형 유통기업들도 앞다투어 가구 시장에서 고급화를 지향하고 있는 것은 국내 홈퍼니싱 마켓이 지난해 14조원대 규모(통계청 자료 기준, 13조7000억원)로 불어난데 이어 내년엔 18조원 시장으로 거듭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가구의 확장인 인테리어 기능성 카테고리까지 더해지면 2021년 2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정치다.

에몬스 관계자는 “국내 프리미엄 홈퍼니싱 시장이 늘고 있는 것은 그 만큼의 수요가 받쳐주기 때문이지만 반면 가격에 맞는 기능성, 디자인 등 상품성이 뒷따라줘야만 한다”라며 “앞으로도 수익성이나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성비와 프리미엄을 투트랙으로 육성하는 전략은 업계에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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