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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고민 날린 김회성의 끝내기 안타 "분위기 다시 올려서 좋다"

한화 김회성이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말 무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고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김회성(34)이 팀의 고민을 날리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한화는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11회에 찾아온 득점 찬스를 김회성이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송광민과 이어 타석에 나선 김태균이 롯데 고효준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냈다. 후속타자 제라드 호잉 타석 때 희생번트 타구를 고효준이 처리하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러 만루 찬스가 왔다.

롯데는 마운드를 오현택으로 교체했다. 김회성은 오현택의 초구를 바로 받아쳐 좌익수 방면으로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한화의 끝내기였다.

팀의 고민을 덜었던 장면이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올시즌 베스트 전력을 구축할 시기를 아직 명확히 알 수 없다”고 했다.

한화는 개막 전후로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개막 전에는 강경학이 이탈했고 개막 후에는 하주석이 부상을 입었다. 1군에 있는 타자들도 좀처럼 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삼성 선발 덱 맥과이어에게 안타를 하나도 뽑아내지 못하고 노히트노런 기록을 헌납했다.

그리고 이날 상대 좌완 투수 브룩스 레일리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 라인업을 짰다. 오선진(유격수)-정은원(2루수)-송광민(3루수)-김태균(지명타자)-최진행(좌익수)-노시환(1루수)-최재훈(포수)-김민하(중견수)-양성우(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좌타자는 정은원 한 명 뿐이었다.

유일한 좌타자 정은원은 3-4로 뒤쳐진 8회 동점 홈런을 쳤다. 그리고 5회부터 노시환을 대신해 출전한 김회성이 2안타를 치며 팀의 승리까지 이끌었다.

경기 후 김회성은 “끝내기 안타로 팀에 보탬이 돼 매우 기쁘다. 상대 투수의 슬라이더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실투가 나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지난번 노히트 패배로 자칫 팀의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을 수 있었는데 다시 분위기를 올릴 수 있게 된 것 같다. 항상 연습때 코치님들의 조언을 내것으로 만들려고 노력 중이이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 감독은 “선수들이 전혀 주눅들지 않고 끝까지 승부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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