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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름도 바꾸고 싶었다” 제2인생 시작한 한성주 근황→이어지는 응원과 염려

앙심을 품은 사생활 유출로 인해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한성주의 근황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아나운서,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한성주(44)의 근황이 알려졌다. 그는 원예치료전문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29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한성주는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본원 신경과 소속 연구원으로 있다.

한성주의 동문은 “한성주 스스로 원예치료 분야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 분야 민간 자격증을 활성화하려는 등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고 말했다.

한성주는 1994년 미스코리아 진을 받으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96년 SBS 공채 아나운서에 합격하며 최초의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가 됐다.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1999년 애경그룹 삼남과 결혼했으나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2003년 다시 방송계로 복귀한 그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서의 이력을 밟았다.

한성주는 2011년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게 된다.

전 연인 ㄱ씨가 사생활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유포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ㄱ씨는 한성주를 폭행죄로 고소했다. 자신의 신용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해 명품 등을 구입했다며 총 5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걸기도 했다. 법원은 2012년 11월 이 소송을 모두 기각했다.

ㄱ씨는 당시 한성주의 영상과 사진뿐 아니라 그의 여권 복사본도 유출하는 등 무차별적인 복수성 유포 범죄를 저질렀다. 이 사건은 당시 사회적 문제로도 불거졌다.

한성주의 법률대리를 맡았던 한 변호사는 당시 한성주가 겪었던 심적 고통을 전했다. MBC 방송 화면 캡처

당시 한성주의 법률대리를 맡았던 임상혁 변호사는 “이 여자를 완전히 망치겠다는 생각으로 영상을 공개했던 것 같다”며 “(한성주의)심적 충격이 말이 아니었다. 그 비참함은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사생활을 보게 된 사람이 됐다. 어디 걸어 다닐 수도 없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작년 말에 연락이 와서 ‘이름을 바꾸고 싶다’고 하더라”며 “이름이 사람들에게 주는 강한 인식이 있으니 다른 이름으로 바꾸고 싶어했다”고 했다.

하지만 ㄱ씨에 대한 처벌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ㄱ씨의 행방이 불분명해졌기 때문이다. 결국 검찰은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방송 활동을 중단한 한성주는 칩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한성주가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에 원예치료전문가로 다시 인생을 시작한 근황이 알려지자 그를 향한 누리꾼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원예치료는 식물, 정원 가꾸기 등으로 심신 치료나 재활을 유도하는 학문이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살 길을 찾아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다”며 “모든 사람 말에 상처 받지 말고 힘내서 새출발 하길”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기사가 많이 반갑다.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만 보고 살라”며 “어디선가 당신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썼다. 일각에서는 근황이 전해진 기사로 인해 개인 생활이 노출될 가능성을 염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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