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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부터 줄서고, 탈진할까 생수 나눠주고…‘블루보틀 한국 1호점’ 오픈한 날 풍경

미국 커피전문점 블루보틀이 1호점을 연 3일 오전, 매장 앞에 긴 줄이 이어졌다. 주현수 기자

‘파란 병의 기적’ ‘커피계의 애플’ 등의 수식어로 불리는 미국 커피전문점 블루보틀(Blue Bottle)이 3일 서울 성수동에 한국 1호점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붉은 벽돌 건물에 블루보틀 특유의 파란색 병 모양 로고가 걸린 1호점에는 일찌감치 소식을 듣고 몰려온 손님들로 북적였다. 매장 문이 열리기 전부터 수백 명의 사람이 매장 앞에 줄을 섰다.

미국 커피전문점 블루보틀이 1호점을 연 3일 오전, 매장 앞에 긴 줄이 이어졌다. 블루보틀의 상징이 파란색 병도 보인다. 주현수 기자

블루보틀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오전 5시 30분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블루보틀 1호점 1호 구매자는 어젯밤 자정부터 줄을 섰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매장 측은 2~3시간 땡볕에 줄을 선 고객들이 탈진할까봐 생수를 공급하기도 했다.

미국 커피전문점 블루보틀이 1호점 앞에 늘어선 긴 줄. 매장 측이 지친 고객들을 위해 생수를 나눠주고 있다.주현수 기자

블루보틀은 클라리넷 연주자이자 커피광인 제임스 프리먼이 200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5평(17㎡)짜리 차고를 빌려 로스팅한 커피 원두를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판매한 것에서 출발한 커피 전문점이다.

자연광을 바탕으로 따뜻하고 담백한 공간이 특징인 성수점 매장은 로스터리가 자리한 1층과 손님들이 사용하는 지하 1층 등 2개 층으로 이루어져있다.

블루보틀 대표 메뉴인 ‘뉴올리언스’는 5800원으로 책정됐다. 뉴올리언스는 치커리 뿌리와 갈아낸 원두를 찬물에 우려낸 뒤 우유와 설탕을 섞어 만든 음료로 미국에서는 4.35달러(한화 5046원), 일본에서는 540엔(한화 5616원)에 판매되고 있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는 5000원, 라테는 6100원, 콜드브루는 5800원 등이다. 에스프레소 기준 미국 3.5달러(약 4075원), 일본 450엔(약 4698원)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한편 블루보틀은 성수점 개점을 기념해 서울 토트백, 블루보틀 글라스 머그 등 다양한 상품도 내놨다. 앞으로 종로구 삼청동에 2호점을 낼 계획이며 연말까지 2개 지점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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