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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먹힐까?-미국편’ 둘러싼 ‘주작·국뽕’ 논쟁

‘현지에서 먹힐까?-미국편’을 둘러싼 누리꾼들간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tvN 방송 화면 캡처

tvN 예능 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미국편>를 둘러싼 ‘주작·국뽕’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네이버 카페에 올라온 셰프 이연복이 운영하는 푸드트럭 방문기가 다시 주목받으면서다. 글쓴이는 ‘짜고 치는 고스톱 방송’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방송국X들이 양XX인 건 알겠지만 직접 당하니까 열 받는다”며 “지나가는 비한국인에게는 직접 가 홍보 질까지 하면서 한국인들이 줄 서 있으면 스태프가 와 구경도, 먹지도 못하게 내쫓았다”고 적었다.

이어 글쓴이는 “방송들이 다 연출이고 거짓말인 건 알았지만, 직접 보니 창피하고 기분도 나빴다”고 덧붙였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내용에 옹호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내용을 듣기만 해도 부끄럽고 한심하다”며 “외국인이 맛있게 먹어줘야 방송에서 호응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보다”고 적었다. 급기야 ‘국뽕’(극단적인 민족주의)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라는 비난도 꼬리를 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해당 글이 확산되고 다른 커뮤니티에도 일파만파로 번지자 글쓴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내용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프로그램 콘셉트 자체가 ‘우리가 먹는 외국 음식을 외국으로 갖고 나가 팔면 맛있다고 먹을까’다. 프로그램 이름도 ‘현지에서 먹힐까?’다. 그림 좀 만들려 해외까지 가서 한국인들이 많이 먹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라며 “‘국뽕 논란’도 이해되지 않는다. 출연 음식이 한국 요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애초에 이연복은 화교 출신이다”고 썼다.

또 다른 누리꾼은 “현지 외국인 반응을 보는 방송인데 한국인들이 와서 연예인들 아는 척하면 취지에 안 맞는 것 아니냐”며 “대체 왜 열 받은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글쓴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전히 <현지에서 먹힐까?> 제작진을 향한 불편함을 드러낸 이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애초에 프로그램 취지와 설명을 제대로 하고 현장에서도 입간판을 걸고 한국인을 정중히 거절하겠다고 하든지, 조용히 오는 손님을 귀뜸으로 내쫓으면 누가 좋아하겠느냐”고 썼다.

갑론을박이 일고 있지만 프로그램은 순항 중이다. 4일 방송된 <현지에서 먹힐까?-미국편>은 3.36%(닐슨코리아)로 케이블 채널 중 동시간대 시청률 2위를 기록했다.

이연복의 음식 또한 현지인들에게 호평 받는 장면도 방송됐다. 이연복은 ‘차돌짬뽕’과 ‘복만두’, 볶음밥 등을 메뉴로 내놨고 1시간 만에 완판되는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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