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를 처음 고발한 김상교 씨가 승리 구속영장 기각에 분노했다.
김상교 씨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라가 없어진 것 같다”며 “버닝썬 게이트 기각,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게재했다.
전날 법원이 빅뱅 출신 승리에 대한 구속 영장을 기각하자 이 같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혐의인 법인자금 횡령 부분은 유리홀딩스과 버닝썬 법인의 법적 성격, 주주 구성, 자금 인출 경위, 자금 사용처 등에 비춰 형사책임의 유무 및 범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승리에 대한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이어 “나머지 혐의 부분과 관련해서도 혐의 내용 및 소명 정도, 피의자의 관여 범위, 피의자신문을 포함한 수사 경과와 그동안 수집된 증거자료 등에 비춰 증거인멸 등과 같은 구속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할 수 없어 본건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승리는 동업자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와 2015년 일본인 사업가 ㄱ회장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와 성매매 혐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버닝썬 자금 수억을 횡령한 혐의, 유흥주점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식품위생범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