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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승리 성매매 혐의 인정…경찰, 다음주 수사 마무리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수 승리가 14일 밤 서울 중랑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빅뱅 출신 승리가 성매매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경찰은 다음주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승리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성매매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유흥업소 여종업원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했으며, 이를 반성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경찰 조사에서 성매매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성매매 의혹에 대해 그는 “성관계를 맺은 건 사실이지만 동업자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배우 박한별 남편)가 소개한 여성인 줄 알았다. 돈을 건넨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성매매 혐의를 인정했다.

승리는 지금까지 혐의를 부인한 이유에 대해 “연예인으로서 성매매 혐의를 차마 인정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그는 횡령이나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SBS 방송화면 갈무리

승리와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는 2015년 일본인 사업가 ㄱ회장 일행에게 성접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유인석 전 대표가 ㄱ회장 일행을 위해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알선책 계좌로 대금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ㄱ회장 일행 7명 중 일부가 성매수한 사실도 드러났다. 당시 승리는 ㄱ회장 일행의 호텔 숙박비 3000만 원을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또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는 클럽 버닝썬 자금 5억 3000여 만 원을 횡령한 의혹도 받는다. 두 사람은 2016년 만든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버닝썬 자금 2억 6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또 경찰은 유 전 대표가 설립한 네모파트너즈에 컨설팅 비용 명목 으로 지급된 버닝썬 자금 2억 6000여만원 역시 횡령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일 경찰이 승리와 유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혐의인 횡령 부분은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혐의 부분도 증거인멸 등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여성 시민단체 11개는 재수사와 경찰 수뇌부 사퇴를 촉구하는 규탄집회를 두 차례 열었다. 이들은 오는 25일에도 버닝썬이 위치해 있던 서울 지하철 신논현역 6번 출구 앞에서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이르면 다음주 승리 사건을 결론내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승리의 횡령 혐의를 중심으로 추가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는 단계이며, 구속영장을 재신청할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길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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