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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도 위태로운 롯데의 숙제…일주일 버티기 돌입

롯데 민병헌. 롯데 자이언츠 제공

연패에 빠진 롯데가 ‘구원병’이 투입될 때까지 ‘버티기’에 돌입한다.

롯데는 20일 현재 17승30패 승률 0.362로 10개 구단 중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4연패에 빠진 롯데는 10위 KIA와 1.5경기 차이까지 좁혀졌다.

21일부터는 광주구장에서 KIA와 3연전을 치른다. 사실상 이번 3연전은 ‘탈꼴찌 싸움’이다.

선발진에서부터 고민이 크다. 롯데는 현재 4,5선발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장시환은 허리 통증으로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박시영은 한 템포 쉬어가기로 하고 불펜으로 보직 변경했다.

일단 21일 경기에 이승헌이 선발 투수로 내정됐다. 2018년 신인인 이승헌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힘있는 속구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퓨처스리그 9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 6.61을 기록했고 1군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헌이 ‘깜짝투’를 보여준다하더라도 선발진 개편이 불가피하다. 4연패 기간 동안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투수는 지난 16일 LG전에 등판한 김원중(6.1이닝 1실점) 1명 뿐이다.

방망이도 차갑게 식었다. 최근 4경기 동안 팀 타율은 0.162로 1할대를 밑돌았다. 투타에서 모두 침체기에 빠졌다.

롯데는 그나마 실낱같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희소식을 접했다. 투수 박진형과 타자 민병헌의 복귀 시기가 가시권에 들어선 것이다.

박진형은 2017년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던 필승조 투수였다. 지난해 5월부터 어깨 통증으로 재활에 매진하던 박진형은 최근 실전 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9일 KIA와의 퓨처스리그 연습경기에서 3이닝 동안 30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4㎞까지 나왔다. 양상문 감독은 “80~90%까지 회복한 상태”라고 전했다.

사구 여파로 왼쪽 새끼손가락 중수골 골절 진단을 받았던 민병헌도 곧 2군 경기에 출전할 계획이다. 20일 최종 검진을 받은 뒤 2군 경기에 나서면서 복귀 시기를 조율한다. 민병헌은 부상을 입기 전까지 타율 0.444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두 명이 합류할 수 있는 시기는 적어도 이번주 6경기를 치른 후에나 가능하다. 팀 분위기가 더 침체된다면 새로운 전력이 합류하더라도 손을 쓸 수가 없다. 롯데로서는 ‘구원병’들이 부담없이 돌아올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이라도 만들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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