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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타율 1위’ NC, 중심에는 팔방미인 박민우

NC 박민우. 연합뉴스

올시즌 NC는 부상으로 이탈한 주요 선수들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호성적을 내고 있다.

NC는 20일 현재 팀 타율 0.294로 이 부문 1위다. 팀 홈런도 56개로 1위, 득점권 타율도 0.297로 키움(0.317)에 이어 2위다. 중심 타자인 나성범, 모창민 등이 없는데도 이뤄낸 성과다.

박민우가 타선의 선봉에 서 있다. 29경기 타율 0.368(114타수 42안타)을 기록 중이다. 개막 직전 허벅지 염좌로 자리를 비운 탓에 아직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그러나 타율만 따지자면 이 부문 리그 1위인 양의지(0.385)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최근 몇 년 동안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풀시즌을 소화해본 적은 없지만 2015시즌 타율 0.304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꾸준히 3할 타율을 기록했다. 그만큼 제 몫을 해내는 선수이기 때문에 지도자들이 밑고 기용하는 선수다.

올시즌에도 제 페이스를 찾아가며 리드오프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1번 타순에서만 타율 0.389(95타수 37안타)로 4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 중이다.

이같은 활약에는 안주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바탕으로 깔려있다.

박민우는 복귀전인 지난 4월13일 롯데전부터 3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가는 등 최고의 감을 과시했다. 그럼에도 오히려 ‘답답함’을 느꼈다. 그는 “적응기가 필요하지 않겠나 싶었는데 운이 좋아서 성적이 나오니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치고 있지 않는데 제아무리 잘 친다한들 그것이 자신의 성적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박민우가 감을 찾은 경기는 4월23~24일 KT전이였다. 2경기에서 박민우는 9타수 1안타로 고전했지만 오히려 이 때 자신의 감을 되찾았다. 부상에 대한 부담감도 털었다. 그는 “차라리 시즌 초에 한번 아팠던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덕분에 박민우는 다시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달리고 있다. 지난 2014년 50도루, 2015년 46도루를 기록했던 박민우는 부상 여파로 이듬해부터는 마음대로 달리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LG전에서 도루를 2개 성공하며 상대팀의 마운드를 흔들었다. 올해는 이동욱 NC 감독이 부여한 ‘그린라이트’를 받았고 마음껏 달려보려하는 중이다.

게다가 박민우는 10개 구단 최연소 주장이다. 더그아웃에서는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도 한다. ‘팔방 미인’ 박민우의 활약에 NC는 흐뭇하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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