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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이상하다”…‘기생충’ 봉준호X송강호, 칸 레드카펫서 빛난 케미

(왼쪽부터) 배우 송강호, 장혜진, 이선균, 조여정, 이정은, 박소담, 봉준호 감독, 최우식이 21일 제72회 칸 영화제 레드카펫 위에 올랐다. 게티이미지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칸 레드카펫에서 짤막한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21일(현지시각)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현장 리포터의 인터뷰에 응하며 영화 <기생충>에 대한 소개와 칸을 다시 찾게 된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감독이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을 때, 칸영화제에서 가장 처음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영광이고 흥분되는 일이다. 지금도 좀 흥분이 된다”며 설레는 감정을 고스란히 전했다. 송강호 역시 “10년 만에 다시 왔는데 올 때마다 긴장되고 영광스럽게 생각된다”고 밝혔다.

앞서 봉 감독은 지난 2006년 59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괴물>을 시작으로 <도쿄!> <마더> <옥자>에 이어 <기생충>까지 본인 연출작으로 5번째 칸의 부름을 받았다.

송강호 역시 <괴물> <밀양>(이창동 감독)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김지운 감독) <박쥐>(박찬욱 감독)에 이어 <기생충>으로 딱 10년 만에 다시 칸을 찾았다.

72회 칸영화제 공식 영상

봉 감독과 <괴물> <살인의 추억> <설국열차> <기생충>까지 지난 17년 동안 4작품을 함께 한 송강호는 “워낙 오랫동안 같이 작업을 해 왔기 때문에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많이 아는 것 같다”고 진심을 드러냈고, 봉 감독 역시 “눈빛 만으로”라며 짧고 굵은 신뢰를 표했다.

‘언제 5번째 작품을 같이 할 것이냐’는 질문에 봉준호 감독은 “내년에 하겠다”며 웃어보였다. 그는 ‘또 칸에 올 것이냐’는 질문에는 “불러주면 오지 왜 안 오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베일싸인 <기생충>에 대해 “인간에 관한 영화다. 당신이나 나같은 인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간을 깊숙이 들여다 보는 그런 작품”이라며 “인간을 깊이 보다 보면 정치, 역사가 다 나온다. 하지만 결국 가족의 영화라 말하고 싶다. 두 가족의 미묘한 뉘앙스들이 담겨있기 때문에 정치 영화이기 이전에 가족의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생충>에 대한 관객의 반응에 대해 “내 영화를 아무리 많이 본 분들이라도 이번 영화 보면 놀랄 것이다. 영화 되게 이상하다”고 점치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기생충>은 이날 오후 10시 월드 프리미어로 전세계 최초 상영을 시작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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