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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폭행’ 한지선, 결국 타의에 의해 드라마 퇴출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한지선이 결국 드라마에서 퇴출 당했다. SBS 제공

술에 취해 택시 기사와 경찰관 등을 폭행한 배우 한지선(25)이 결국 드라마에서 퇴출당했다.

SBS는 24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제작진은 23일 늦은 저녁 소속사로부터 해당 사실에 대해 통보를 받았다”며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친 결과 한지선이 공인으로서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단해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지선은 극 중 스토리상 사건의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는 조연 역할로 분량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작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대본 전면 수정과 해당 배우 출연 분량을 편집 및 삭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SBS는 “드라마는 반사전 제작으로 28회(30분 기준)까지 촬영이 진행된 상태로, 전면 재촬영은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며 “기 촬영분에 한해 일부 장면들이 방송될 수 있는점은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 해당 배우가 나오는 장면은 최소한으로 줄여 방송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로써 한지선은 드라마에서 퇴출 수순을 밟는 것으로 상황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자숙 기간을 본인이 결정한 것이 아닌 타의에 의한 결정인 점과 사건 발생 8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제약 없이 활동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비판의 여지는 남아 있다.

한지선은 지난해 9월 술에 취한 상태로 승객이 있는 택시에 올라타 60대 택시기사 뺨을 때리고 탑승한 승객의 팔을 할퀴었다. 이뿐 아니라 자신을 연행한 경찰관의 뺨을 수차례 때렸고 다른 경찰관의 팔을 물었으며 다리를 걷어차기도 했다. 한지선은 폭행을 비롯해 공무집행방해 혐의까지 더해져 벌금 5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한지선은 사건 발생 1개월 뒤인 지난해 10월 광고 촬영을 했으며 올해 1월에는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 모하니 역으로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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