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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18년 미제 사건, 대구 총포사 살인 미스터리 파헤친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19년전에 벌어진 장기 미제사건인 대구 총포사 살인사건에 대해 파헤쳐본다.

2001년 12월 8일 새벽, 대구 남구에 위치한 총포사 주인이 살해당한 채 발견됐다. 사인은 치명상으로 인한 과다출혈로, 범인은 쓰러져 항거불능 상태에 놓인 총포사 주인을 재차 칼로 찔렀다. 이 날 총포사에서 사라진 것은 엽총 두 정 뿐으로 단순히 엽총만을 노렸다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잔인했고, 살인의 목적이 분명해 보였다.

그로부터 3일 뒤 대구 성서공단의 한 은행에 엽총을 쏘며 들어온 복면강도는 은행 내의 30여 명의 사람들을 위협하며 추가로 실탄을 쏜 뒤 은행원이 건넨 1억 2600만 원을 챙겨 문을 나섰다. 그 후 대기해뒀던 흰색 매그너스를 타고 사라지기까지 범행에 걸린 시간은 겨우 3분 남짓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범인의 도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치열한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었다. 그때 은행에서 불과 4km 가량 떨어진 아파트에서 차량화재신고가 들어왔다. 도착한 현장에서 발견된 것은 불에 탄 흰색 매그너스 차량. 까맣게 타버린 차안에는 불에 탄 탄피, 그리고 엽총 두 정이 들어있었다. 살인, 절도, 은행 강도, 차량방화에 이르는 14일간의 연쇄범죄 끝에 모든 것을 불태우고 사라진 범인. 그는 대체 누구이며 어디로 사라진 걸까.

지난 2019년 4월 9일 대구 지방경찰청은 18년간 미제로 남았던 이 사건의 공개수사 결정을 내렸다. 당시 수많은 전문가들의 노력에도 찾지 못했던 범인의 실마리,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지리적 프로파일링, 법보행 등 당시에는 없었던 과학수사 기법을 총동원해 범인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제작진은 18년 전과는 다른 범인의 특징을 찾아보고자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찾았다. 특수훈련을 받은 군인에게도 엽총을 다루는 것은 어려운 일인만큼 전문가들은 영상 속 남자가 여러 차례의 사냥 경험이 있는 수렵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리고 18년 만에 만난 목격자의 이야기를 토대로 현재 50~60대로 추정되는 범인의 얼굴을 새로운 몽타주 기법을 통해 재구성 할 수 있었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범인은 18년이 지난 지금 어디에서 어떤 모습을 하고 살아가고 있을까. 25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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