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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TV연구소]‘구해줘2’ 진검승부 시작됐다

‘구해줘2’ 천호진, 엄태구 대결구도. 사진제공 OCN

OCN 수목극 <구해줘2>가 맛깔나는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매니아층의 지지를 얻고 있다.

드라마 중반을 넘어선 <구해줘2>는 최경석(천호진), 성철우(김영민) 사이비 교주와 목사들의 숨겨진 속내가 드러나고 ‘김민철’(엄태구)이 유일하게 이들에 대한 각성으로 본격 반격에 나서며 점점 클라이막스로 향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반전을 가진 비전형적 캐릭터들과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절묘한 싱크로율이다.

엄태구가 맡은 ‘김민철’은 동네 ‘트러블 메이커’지만 유일하게 사이비들과 맞써 싸울 수 있는 혜안을 가진 ‘안티’ 히어로다. 그는 주민들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는 리얼한 동네 불량배‘ 연기를 선보인다. 시청자들은 오히려 사이비 교주의 말에 넘어가는 주민들 감정에 공감될 정도. 도무지 엄태구의 진심을 믿어주지 않는 동네 주민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고구마’를 외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다가올 ‘사이다’ 전개 역시 그의 몫으로 남아있다.

사람 좋은 웃음과 진정성을 앞세운 ‘최경석 목사’ 역의 천호진도 돋보인다. <구해줘2> 제작발표회에서 천호진은 “중견 연기자로 할 수 있는 캐릭터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구해줘2>의 ‘최경석’은 살아온 경험을 다 모아서 도전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바있다. 제작진은 “천호진 배우는 극단적인 면모를 오가는 표정 연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완벽한 촬영신에도 ‘다시 한번 해보자’며 연기에 대한 의욕을 쏟아내고 있다”는 촬영장 분위기를 전한다.

연기, 각본, 영상까지 웰메이드 영화에 버금가는 완성도 높은 드라마지만 그만큼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 것이 <구해줘2>의 유일한 단점이다. 특정 종교를 소재로한 장르물이라는 점도 대중에게는 다소 진입장벽이 있어보인다.

이제 <구해줘2>는 ‘머리보다는 몸이 먼저 앞서는’ 안티히어로와 두뇌싸움과 심리전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사이비 교주’의 진검승부만이 남아있는 셈이다. 마지막까지 결말을 예측할 수 없다.

<구해줘2>는 수목 밤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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